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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D-5 3월①] “尹, 安 단일화... 대선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대선 D-5일되는 지난 4일 폴리뉴스는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대담을 가졌다. 

김능구 : 3월 4일, 사전투표로 선거가 시작된 시점의 여론조사 대해부입니다. 10시 현재 투표율이 3.64%랍니다.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때 이 시간 투표율이 2.4%였다니까,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강윤 : 이게 다 안철수가 끌어올린 투표율이 아닌가 싶은데, 참 여러 가지로 큰 일하고 계십니다.

김능구 : ‘안철수가 끌어올렸다’는 건 역풍의 투표율일 수도 있겠습니다. 대선 예측에 있어서 보통 1차적인 게 투표율입니다. 지난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77.2%였는데 이번에 중앙선관위 조사에 의하면 80% 정도 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이강윤 : 아무튼 양쪽 진영 다 투표 욕구는 커졌을 겁니다. 느닷없는 심야의 단일화인지, 사퇴인지 때문에. 코로나라는 굉장한 악조건의 핸디캡을 감안해도 투표 욕구가 높아진 건 분명한 사실이고, 확진자들에게 추가된 시간에 투표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정말 기록적인 투표율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치가 이래도 되는가’에 대한 항의 투표도 있을 것이고, 계속 확인돼왔던 정권교체심리, 즉 이번엔 ‘합의 단일화까지 했으니 이길 수도 있겠다’라는 심리가 진작시키는 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김능구 : 여론조사가 3월 2일까지 마지막이었고 이제 깜깜이 선거에 들어갔는데, 깜깜이에 의한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이 시간을 진행해보겠습니다. 단일화된 다음에 여론조사를 할 순 없었으니까, 윤·안 전격 단일화에 대한 일종의 추정인데, 그 전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로 물어보고 했던 걸 가지고 언론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장님이 여론조사 흐름에서 봤을 때 ‘단일화의 영향’을 한 번 짚어주시죠.

이강윤 : 우선 많이들 그렇게 느끼셨을 줄 압니다만, ‘정치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또는 ‘정치가 이럴수도 있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마침 좀 일찍 깼는데, 어제 새벽 조선일보 첫 보도를 보고, 주말 사극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6개월이나 1년치 분량인데 한 2~3일 분으로 압축해서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사극 같다, 정치의 희화화가 참 심하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쪽에서는 선거 최막판. 사전투표 하루 전 새벽에 벌어진 윤·안의 단일화로 인해 ‘아! 정권교체 가능성이 좀 높아지겠다’고 투표 욕구가 좀 올라갔을거고, 그 반대편에서도 ‘정치를 이렇게 희화화해도, 이렇게 허무하게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하는 반발심이 가져올 역작용, 이것도 분명히 일어나리라고 봅니다.

심지어 안철수법 만들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대단한 뉴스메이커는 분명합니다. 해외에 계시는 분들이 6시간, 7시간을 운전하고 가서 투표하고 왔는데, 사퇴를 해버리니까 자기표가 무효가 된 것 아닙니까. 안철수법 만들자하는 것, 당연한 항의이자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보여집니다.

단일화는 3월 3일 새벽 2시쯤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 전날까지 여론조사로 집계됐던 것들을 보면, 대부분은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옵니다. 단일화 합의 이전에 조사가 종료되어 3월 3일 이후로 공표가 가능한 것들인데, 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 보시면 다 나와있습니다.

김능구 : 지금 말씀하신 오차범위 내에서 윤이 앞선다는 것은 4자 대결입니까, 3자 대결입니까?

이강윤 : 대부분 4자대결이고,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3자대결, 즉 단일화를 상정하고 물은 조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후보 간에 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를 보는 교차분석을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머니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한 3월 1일 2일 이틀 간 조사입니다. 4자 대결을 보면 이재명 39.2%, 윤석열 40.6%로 오차 구간 내 초박빙이고, 심상정 2.1%, 안철수 9.0%입니다. 그런데 단일화를 전제로 3자 대결을 붙여봤더니, 이재명 42.2%, 윤석열 42.5%, 심상정 7.3%였습니다. 심상정이 3자대결로 줄였을 때는 약 5%p 가량 올랐는데, 진보정당 성향의 지지자 외에 사퇴한 안후보의 표도 충분히 왔으리라고 유추 가능합니다. 아무튼 안철수 사퇴를 전제로 한 갤럽조사에서는 이와 윤이 0.3%p 밖에 차이가 안났다는 겁니다.

문화일보와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도 3월 1일, 2일 이틀 조사인데, 단일화를 가정하고 양자대결했을 때 윤석열 45.9%, 이재명 45.0%. 불과 1%p도 차이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허용오차범위내는 물론이고 2~3%p의 차이는 여론조사 기법으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수치라고 봅니다. 저는 그 정도는 솔직히 무시합니다. 이 조사에서는 안철수 지지층의 약 36%는 이재명에게 갔고, 약 33%는 윤석열에게, 4.6%는 심상정에게 건 것으로 교차분석 됩니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퍼블릭은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조사했는데, 안철수 사퇴 가정 시 윤석열 47.4%, 이재명 41.5%로 오차범위 밖입니다. 안후보 지지층 중에서 약 31%가 이재명에게로, 29%는 윤석열에게로, 그냥 양쪽이 똑같이 30%씩 나눠가지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때 심상정 후보에게는 8.5%가 갔는데, 적지 않은 비중입니다.

한국경제와 입소스의 조사는 3월 1일, 2일 이틀 조사했고, 단일화 후 윤석열 48.9%, 이재명 42.8%로 오차범위 밖으로 윤이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안철수 지지표중에 44.9%가 윤석열에게 갔고 25% 가량이 이재명에게로. 8.4%는 심상정에게 간 것으로 유추됩니다. 다음으로 뉴시스와 리얼미터 조사는 2월 28일에서 3월 1일까지 조사했고, 윤석열 48.4%, 이재명 43.5%입니다. 안철수 표의 31%는 윤에게로, 25%정도는 이재명에게로, 10%는 심상정에게로 가는 걸로 교차분석 됩니다.

대충 읽어드렸는데, 요약하자면 4자 구도에서 안철수 사퇴를 전제로 하면, 윤이 조금 유리한 건 맞다. 그리고 안철수가 점유하고 있던 지지율의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45% 쯤이 윤석열 후보에게로, 30% 가량은 이재명 후보에게로, 그리고 많게는 한 10%쯤이 심상정 후보에게로 가는 걸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 견해를 한 말씀만 올리자면, 분위기 상으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범보수진영이 붐업되는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안철수 지지율에서 숫자로 몇%가 누구에게로 갈건가는 크게 어느 한쪽으로 쏠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분산되는 건 맞는데 최소한 윤석열에게 갈 표가 적지는 않겠다는 것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는 안철수가 좋아’라는 고정표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상한 단일화로 중도사퇴를 하는데. 그 표들은 비윤석열·비이재명 표이기 십상이라, 투표를 포기하거나 할 가능성이 좀 높다고 봅니다.

즉 안철수 지지자 중에 보수성향이 강했던 사람들은 윤석열에게 갈거고, 중도나 진보쪽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재명에게 올 것이고, 여성정책이나 기후변화 이런 쪽에 방점을 두는 사람은 심상정에게 갈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항의 댓글 남기고 했다는데, 그 사람들은 안철수에 대한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걸로 볼 수 있고, 이 사람들은 아마 중도지역에 그냥 기권하는 식으로 남지 않을까 보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이걸로 선거가 원사이드하게 끝났다고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이후에도 단일화에 반발하는 표심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오차범위 내에 윤석열이 약간 우세한 정도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졌고 바로 사전투표에 들어갔다고 보면, 본투표까지 끝나도 그렇게 큰 표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합니다.

김능구 : 금방 이야기했듯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이 윤·안 단일화 국면에서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수치를 가지고 분석해보고, 그 다음에는 단일화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윤석열이나 이재명 쪽 모두,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일화가 실제 민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떤 흐름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부분과 함께 한번 예측을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전 본 선거에서 투표 결과는 ‘큰 차이가 안날 것이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심지어 어떤 사람은 ‘5천표?’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일까지 조사한 흐름을 쭉 보면, 아직까지 ARS와 전화면접이 차이가 납니다. 보통 마지막에 가면 양쪽 결과가 수렴하는 양태가 나타나는데, 이번 선거가 유례없는 초박빙 선거라고 알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데, 한편으로는 전화면접과 ARS가 여전히 차이나는 모양새를 띄는 것도 유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갤럽하고 NBS 두 개를 보면, 안철수가 4자대결에서 9%씩 나왔고 심상정 후보가 2% 조금 넘게 나옵니다. 갤럽에서는 지지도가 이재명이 39.2%, 윤석열이 40.6%로 윤 후보가 1.4%p 앞서고 NBS에서는 40% 대 40% 똑같습니다. 그래서 4자 대결로 갔을 때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윤·안 단일화가 됐으니까 안철수의 9%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예측입니다. 이걸 조사기관들도 많이들 물어봤고 이 소장이 몇 군데를 이야기 했는데, 이걸 크게 보면 ‘6대4’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강윤 : 윤에게 가는게 6이면 굉장히 후하게 잡아주셨네요.

김능구 : 심상정은 빼고 둘만 봤을 때 6대4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어쨌든 안철수를 지지했기 때문에 안철수의 미래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조금 더 많지 않겠나 생각되고, 또 이사람들도 기본적으로는 정치교체가 아니라 먼저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은 사람들이 모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안의 표가 가는 부분에서는 윤이 좀 더 우위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 이재명 후보한테 더 가는 조사도 나온 게 있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정도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는 이 소장이 했던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윤·안 단일화를 통해 마지막 변수가 사라지면서 ‘선거가 거의 끝난 거 아니냐?’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얘기죠. 얘기한대로 현재 시점에서 6대4인데 이것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 사람들이 윤석열이든 이재명이든 충성도와 지지강도가 약하고, 그래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남은 기간 조금의 자극에도 반응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는 깜깜이에 들어갔지만 여러 가지 모습이 언론지상에 그리고 국민들한테 풀릴 겁니다. 결국 이 대목에서 과연 안철수의 역풍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얼마만큼 될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민주당의 입장에서 희망사항을 말했습니다. 정몽준과 노무현과의 단일화 결렬 이후에 지지자들이 결집했습니다.

이강윤 : 20년 전 12월 18일 밤이죠.

김능구 : 19일 날 실제 투표할 때, 심지어 외국에 있던 사람들도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카카오톡 같은 게 없던 시절에 문자메시지로 연락해서 투표했습니다. 과연 그 기세가 이번에도 나타날 것인가인데, 아직까지 그 기세가 나타났다는 징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강윤 : 징후를 찾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아닙니까.

김능구 : 제가 볼 때는 오늘 내일 사이 사전투표율이 어느 정도 바로미터의 일부가 될 것이고, 총 투표율 추이 등이 SNS 등을 통해서 움직이는 분위기를 보는 것이죠. 그래서 여기에 대한 각 당의 대처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윤·안 단일화로 나타난 안철수 표의 향방이 어떻게 될 것이냐. 지금은 6대4지만 이걸 땡기면 5대5가 될 수도 있고, 거꾸로 4대6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강윤 : 왜냐 하면 이 사람들은 ‘非尹非李’적이었고, 그리고 안에 대한 충성도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막연히 ‘나는 보통 보수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정말 아닌 것 같아’ 그래서 끝까지 안에게 남아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단일화 사퇴, 이렇게 되니까 이 사람들이 애매하게 된 겁니다. 앞으로 있을 주요 선거에도 이 사람들이 결국 주요 향배. 스윙보터라고 표현해도 좋을텐데. 그게 최대 10%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능구 : 제가 전해 듣기로는 민주당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두 가지 입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가만 보면 윤·안 단일화에 대해서 전면전을 안하는 것 같잖아요. 아주 필수적인 논평, 그리고 몇몇 의원들의 페이스북 의견 제시, 이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게 왜냐하면 안철수와의 단일화를 민주당 이재명 측도 시도했다는 겁니다. 그게 언론에도 많이 나왔고, TV토론에서도 러브콜하는게 그대로 나왔는데, 그러면 자기들의 단일화 시도는 선의고 저쪽으로가면 악이고 야합이냐는 문제입니다. 또 다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받기 때문에 세게 못나가는 거고, 단일화 프레임에 오히려 갇힌다고 우려하는 겁니다.

이강윤 : 굉장히 중요하고 맞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김능구 : 그래서 반박 강도를 조절하는 거죠. 그런데 한편에는 ‘아니다. 우리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만들자는 이 시대의 도도한 흐름에 명백히 부응하는 것이고, 저건 시대를 되돌리려는 야합이다. 이걸 강력하게 규탄해야 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반윤반이’인데 최소한 ‘윤한테 가는 건 막아야된다’는 입장입니다.

이강윤 : 저는 말씀하신 부분에서 논리를 세우기에 취약한 지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권교체론에 계속 시달리다가 투표 한 열흘쯤 남겨두고 정치교체라는 것을 제기했고, 바로 일요일날 의총까지 열어서 추인을 하고 대선결과에 관계없이 정치개혁 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게 한 5개월 정도만 빨리 제기돼서 정권교체론과 정치교체론을 제대로 붙였으면, 이번 선거가 이렇게 빈약하지도 않고 자질, 도덕성, 혐오 이런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뭔가 어젠다 셋팅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나왔다는 겁니다.

또 하나 안철수가 이재명이 제기한 통합정부에 참여하면 좋은거고 윤석열하고 손을 잡으면 야합이냐라는 문제는 논리적으로 취약할뿐더러, 또한 이 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통합정부론을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반윤을 하자는건데, 거기에 지금도 박근혜가 억울하게 탄핵당했고 복권, 복위시켜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조원진인가 하는 사람의 그룹에까지 손을 내밀었어요. 그걸 정치교체로 봐줘야 합니까? 최소한의 아이덴티티나 정체성마저 져버린 것이라 보이는데, 왜 그런 쓸데없는 얘기까지 해서 오해를 받습니까? 이것도 윤·안의 전격적인 단일화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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