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2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조4639억원, 영업이익 2조30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5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1.6%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조2911억원과 4101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매출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실적은 석유 수요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덕분"이라고 했다.

시장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핵심 설비 가동률의 최대 수준 유지 및 창사 이래 최장 기간 무재해 안전 운전(1000만인시) 지속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1조277억원, 석유화학 2770억원, 윤활기유 1조17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정유 사업은 석유제품 재고수준이 과거 수년 내 최저인 가운데 설비증설 규모를 초과하는 수요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폴리머 계열인 PO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보다는 하향 조정되나, 폴리우레탄 다운스트림의 양호한 수요로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PP 스프레드는 신규설비 증설의 영향으로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및 포장재 섹터의 견조한 수요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로마틱 계열에서 파라자일렌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폴리에스터 수요가 개선되고 반면에 원가경쟁력 열위 PX설비의 가동축소 또는 중단이 신규설비로 인한 하방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벤젠 스프레드는 중국 내 벤젠 설비증설로 하향조정이 예상되나,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가동률 증대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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