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 공식일정엔 3시 비전발표회…안 후보 측 ‘적극 반박’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오른쪽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오른쪽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오는 14일 함께하기로 했던 합동 비전발표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오 후보는 오후 3시 예정된 비전 발표회를 공식 일정으로 공지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이에 적극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후보의 엇박자에 단일화가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오 후보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KNK디지털타워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비전발표회를 한다고 공지했다.

반면 안 후보는 같은 시각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현대아파트 단지에서 노후 아파트 현장 방문을 한다는 일정을 알렸다.

당초 두 후보는 같은 시각 모여 합동으로 비전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단일화 토론 횟수와 방식 등을 두고 양 측 실무협상단이 고성까지 오가는 갈등 속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케이펫페어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은 내일 재개될 것 같다”며 “내일 예정된 비전발표회는 예정대로 오후 3시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비전발표회 예정대로 진행’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안 후보 측은 공식 입장에서 “지난 12일(금요일)에 있었던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토론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한 합의 내용 도출이 어려워지자 기존 후보간의 합의된 일정이라도 우선 진행하며  계속 논의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 비전발표회라도 먼저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역시 최종적으로 합이되지 못했다”면서 “현재까진 비전발표회에 대한 실무협상단과 양 후보간의  추가 논의의 과정이 전혀 없었고, 따라서 비전발표회에 대한 내용이 결정되거나 합의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 14일 입장에서 “안철수 대표는 어제 대승적으로 작은 이견을 내려놓고 모든걸 수용하게싸고 말씀 드린 바 있다”며 “우리 측 실무협상단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후보간의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고, 실무협상팀에서 후보 간 합의한 토론회와 비전발표회라도 먼저 진행하며 추가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도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측에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비전발표회도 하게 된다면 실무협상팀에서 결정하고, 발표하자고 제안드린 것으로 아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오 후보측에서 공지된 비전발표회 일정은 사전에 어느 누구와도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이벤트”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협상실무팀에 전권이 위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오는 각자 다른 의견으로 인해 실무협상팀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무협상팀에 전권을 주어 국민의힘 협상팀의 통일된 의견으로 논의를 진행 하거나, 실무협상팀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공개행사를 강행한다면 오히려 협상팀 없이 후보간 모든걸 결정하는 방법이 있다. 안철수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 오늘 오전 직접소통을 통해 현재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고 후보간 만나 상의하자고 제안도 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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