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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윤석열의 추락, 국민의힘 與 ‘제3후보론’ 반면교사로 삼아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주자 지지율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의 사퇴로 당분간 중앙정치 무대에서 볼 기회가 없는데다 여권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면서 여론의 관심도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이게 다일까. 윤 총장에 대해서는 이미 필자가 언급한바 있지만 ‘같기도 대선후보’의 한계가 온 것뿐이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오른 이유는 현 정권과 ‘각’을 세우면서 보수층의 ‘묻지마식 지지’가 한몫했다. 무엇보다 합리적 보수층보다는 태극기 세력 등 극렬 보수층이 주였다.

하지만 이 태극기 세력 역시 뒤늦게 ‘윤 총장이 보수 후보, 우리 후보인가’라는 의문이 커지면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단초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한몫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여권 후보냐 야권 후보냐에 대해 명쾌하게 ‘여권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가뿐하게 윤 총장에 대한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철회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을 하며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치에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사실 문 대통령의 윤 총장에 대한 언급으로 대선 가도에서 숨통이 틔인 것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다. 야권 주자도 아닌 윤 총장으로 인해 ‘도토리 키재기식’ 지지율에 그동안 갇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재명.이낙연 등 여당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할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윤 총장의 지지율을 지탱한 또 다른 축은 현 정권과 야권에 실망한 무당층내지 중도층이 한몫 해왔다. 그러나 4월 재보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차기 대선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엷어진 탓도 있다. 양당 체제가 고착화된 한국 정치 지형상 중도층 내지 무당층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여든 야든 선택의 여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윤 총장의 지지율을 이어받을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치고 나오질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의 경우 이낙연 대표로부터 떨어져 나간 지지층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어받으면서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비견된다. 오히려 이 지사는 ‘비주류.비문 이미지’에 화끈한 정책과 발언으로 영남표까지 가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황교안 전 대표에 이어 윤석열 총장까지 그동안 보수진영은 ‘희망고문’만 당한 셈이다. 그것도 자신들의 대선 후보를 희생해가면서다. 여당은 안희정, 조국, 김경수, 박원순까지 대선 후보들이 줄줄히 낙마할때마다 새로운 후보를 내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광재부터 김두관, 추미애, 임종석부터 심지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한 유시민 이사장까지 제3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실이다.

보수진영이 윤 총장의 지지율 낙마를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을만하다. 더 이상 당원과 일반 보수진영에 ‘희망고문’은 없어야 한다. 인기가 없더라도 뚝심있는 자당 대선 후보들을 키워서 대한민국이 보수.진보 좌우 양날개로 나는 건강한 나라가 되길 소망해 본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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