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계간지 통권 54호
포사연이 대표청구한 감사원 결과보고서 수록

'포항연구' 포항지진 특별호의 표지<br></div>
<사진제공=포사연>
▲ '포항연구' 포항지진 특별호의 표지
<사진제공=포사연>

사단법인 포항지역사회연구소(이사장 이재섭, 이하 포사연)가 지난 1988년부터 발간해오고 있는 계간지 '포항연구' 통권 제54호를 포항촉발지진 관련 특별호로 발간했다.

이번 특별호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소의 운영사와 정부, 관련 기관의 책임 규명을 위해 포사연이 감사원에 대표 청구한 특별감사의 결과인 보고서 전문을 담고 있다.

포사연은 지진 발생 당시 지열발전소의 지하 시추정과 동일한 위치의 진앙 인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 흥해읍 주민 대표들과 시민 1,821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임해도 부소장을 대표청구인으로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감사원은 이후 '감사착수 결정' 통보에 이어 두번의 감사 발표 연기 등 난항 끝에 지난 2020년 4월 1일 A4용지 300쪽 분량의 특별감사결과를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해 12월 초에는 포사연의 국민감사청구를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도로 추진된 포항지열발전 사업의 시행사인 (주)넥스지오와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관 관련자에 대한 20건의 위법 부당 행위를 밝혀내어 문책 등 기관 조치를 요구했다. 

포사연은 이번 특별호 발간을 통해 포항지진 관련 사료를 시민과 관련 기관에 제공하는 한편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포항지진 관련 종합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8년 포항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유조선 경신호 침몰과 영일만 오염사고, 종합대학 유치 운동, 법원검찰청 신설 청원, 한동대 사태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시민운동을 펼쳐왔다. 

또 기관지인 계간 '포항연구'는 포사연이 주요 현안에 대응하면서 이론적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회원들이 작성한 각종 보고서를 담아 32년째 발행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을유문화사를 통해 미국의회도서관에 장기 납본되고 있다. 

포사연은 전세계 유발지진 사례로서 유례 없는 피해를 입힌 지난 2017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지열발전소 운영사와 정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심포지엄과 시민대회 등 활동을 펴왔다.

회원들이 참여해 발간한 단행본은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임재현 지음), '포항의 눈'(포사연 지음),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포사연 엮음) 등이다.

이들 자료에는 특히 정부가 지진원인 조사를 위해 위촉한 해외 전문가들에게 포사연이 포항시민들의 피해 호소를 전하기 위해 작성해 보낸 영문서한문을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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