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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인터뷰

[20주년 특집 베스트단체장 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① “하남다움을 알아야 하남의 다음(NEXT)이 보인다”

하남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역사문화도시, 5철5고5광 열린 교통도시
시민통합, 균형발전, 자족도시가 화두…지속가능한 자족도시 위해 교산신도시 선택
약점을 기회로…호흡기 감염 클리닉으로 지역 내 종합병원 부재 극복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김자경 기자] “제가 시장에 출마한 세 가지 화두가 시민통합, 균형발전, 자족도시입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11월 16일 하남시청 시장실에서 김능구 대표와 가진 <폴리뉴스> 20주년 특집 베스트단체장 인터뷰에서 “하남시는 한 지붕 네 가족”(미사, 위례·감일, 원도심, 농촌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신도심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 SOC 정책을 골고루 해야 되고, 중장기적으로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 교산신도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12월 교산신도시 발표하고 나서 “밀가루도 맞았다”면서 “교산신도시가 독수리 같이 생긴 하남시 지도에서 몸통에 들어온다. 지금 하남시는 머리 부분만 꽉 찼지 날개와 몸통에 힘이 없어서 도약하기 어렵다. ‘몸통의 힘을 세우자’는 취지로 교산신도시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남이 미사신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신도시, 미래의 교산신도시까지 “성장통이 큰 도시”라며 “그래서 공공 갈등이 많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꿈꾸면서 이 부분을 시민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공공갈등 심의위원회, 백년도시위원회, 시민 감사관제를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하남다움을 알아야 하남의 다음(NEXT)이 보인다”며 하남은 “그린벨트 77%로 자연과 동물과 숲이 함께하는 도시, 미사리 선사유적지부터 백제 고분, 고려 동사지탑, 조선 향교가 있는 역사문화도시, 5철5고5광 교통도시로서 경기 동부권과 서울을 잇는 열린 도시, 매력도시”라고 말했다. ‘청정하남’의 모델로 유니온타워와 고니학교도 소개했다.

그는 대학병원이 없는 하남시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호흡기 감염 클리닉’을 운영한 것에 대해 “기존 민관 협력의 베이스가 힘을 발휘한 것”이라며 “약점을 기회로 살린 케이스”라고 자부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초선 시장으로서 임기 절반이 지났다. 제도 개선은 완료 단계, 시설 인프라는 도입 단계라고 하던데, ‘먼저 제도 체제를 정비해야 이후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런 취지인가?

맞다. 제가 우상호 의원 보좌관을 4년간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우 의원이 대통령 직선제 관련해서 기여한 학생운동 지도자였고, 이후 원내대표도 하시면서 촛불혁명을 제도권 내에서 명예혁명으로 이렇게 잘 마무리 했다. 그런 차원에서 제도화 하는 것과 운영하는 것이 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남시도 마찬가지다. 풀뿌리 자치의 3축이 있는데 주민자치 영역, 대의제 영역, 민관협치의 영역이다. 언론이나 의회는 대의제 영역에서 긴장과 협력의 관계로 가야 되고, 주민자치의 영역은 하남시가 좀 늦었지만 14개 동 중 5개 동이 주민자치회를 만들어서 주민참여예산제나 마을 의제를 가지고 주민들이 직접 풀뿌리 민주주의를 가꿔 나가도록 활성화 하고 있다. 

시장 취임 후 투명행정, 소통행정, 공정행정을 위해서 백년도시위원회, 시민 감사관제, 공공갈등 심의위원회와 같은 민관협치제도 플랫폼을 만들었다. 시민 전문가들이 같이 감사를 하는 게 시민 감사관제이고, 백년도시위원회는 하남시 도시 비전과 관련된 중장기적인 계획들에 대해서 의회에 가기 전에 주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점검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위원회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꿈꾸면서 만든 민관협치 조직이다. 

그리고 하남시는 미사신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신도시, 또 미래의 교산신도시까지 성장통이 큰 도시다. 그래서 공공 갈등이 많다. 신도시는 교통과 교육, 원도심은 공동화와 소외의 문제가 있어서 이 부분들을 시민과 함께 풀어나가는 공공갈등 위원회까지 이 세 가지의 제도화를 꾀하고 있다.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나?

제가 시장에 출마한 세 가지 화두 중 첫번째가 시민통합, 두번째가 균형발전, 세번째가 자족도시다. 그래서 ‘하남다움’을 찾는 거였다. 

그 중에 균형발전을 말씀드리면, 하남시는 현재 미사, 위례·감일, 원도심, 농촌동 등 29만 인구의 한 지붕 네 가족으로 이뤄져 있다.

신도시에 입주하신 분들은 교통, 교육, 보육 등 서울과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질타하시고, 원도심과 농촌동은 학생 수가 많이 줄고 있어서 서부초등학교, 고골초등학교, 산곡초등학교, 남한고등학교, 이런 전통의 학교들이 한 학년에 한 학급 밖에 없다. 교육의 양극화, 주거환경의 양극화가 있다. 다같이 잘 살기 위해서 고심했던 부분으로 생활 SOC 같은 것을 골고루 해야 되는 게 하나 있고, 중장기적으로 교산신도시를 선택하게 된 이유다.                                                                                                                                                                                                                                              
첫 번째로 생활 SOC 정책 관련해서는 원도심에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수영장, 문화시설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 재정이 부족하다 보니까 작년에 경기도 정책공모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수상해 60억을 받았다. 제가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하기도 했다.

미사 쪽에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과밀 학급이라 학교를 증축하거나 새로 지어야 하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교육청이랑 LH랑 협력해서 미래형 통합학교를 만들기로 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한 곳에 만든다. 마을교육 공동체와 학교교육 공동체가 융합이 되는 그런 방식의 실험을 하려고 한다. 이것도 올해 경기도 정책공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80억을 받았다. 

또 올해 신장동 원도심에 도시재생을 처음으로 도전해서 중앙정부로부터 100억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도시공사 민자유치로 600억이 투자가 돼서 과거의 명동이었던 신장동에 도시재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단기적으로 이렇게 추진되는 것들이 균형발전의 정책들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교산신도시다. 2018년 12월 발표하고 나서 밀가루도 맞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농민들한테 계란 맞으셨지 않나. 사실 신도시 정책이 주민과 합의하면서 알리는 과정이 아니라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심이 깊었다. 

그런데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교산신도시가 독수리 같이 생긴 하남시 지도에서 이렇게 몸통에 들어온다. 지금 하남시는 머리 부분만 꽉 찼지 날개에도 몸통에도 힘이 없어서 도약하기 어렵게 돼 있다. 그래서 몸통의 힘을 세우자, 한 지붕 네 가족을 연결하자, 이런 취지이다. 

그래서 이 교산신도시에는 공공의 꿈을 가지고 세 가지 실험을 추진한다. 첫 번째 꿈은 보통 신도시 만들 때 원주민들이 다 쫓겨 나가고 정착률이 낮은데 14개 부락에 4800명의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고, 이주자 단지를 잘 만들어드리는 것이다. 기업인 이주 정책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는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것이다. 교산신도시 내 28만평을 자족단지로 만들어 판교처럼 기업을 유치하려 한다. 다만 판교가 직주근접이 안 돼서 주말에는 공동화가 되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서 베드타운을 지양하고 자족성을 높여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교산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역사문화지구를 지정해 도시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다. 하남시 하사창동 천왕사지에서 1911년 철불이 출토되었다.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일제 제국주의 세력이 덕풍천이라는 운하를 통해서 당시에 뗏목, 황포돛배를 이용해 한강 마포에 갔다가 경복궁에 가지고 갔을 걸로 유추한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최대의 철불로 6톤이고, 높이가 2.8미터다. 얼마전 불교방송 30주년 개국 기념 다큐멘터리로 만들었고, 개경이 아닌 하남에서 철불이 나온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았다. 

아무튼 이쪽은 삼국시대, 그리고 백제의 유적들, 고려 유적들, 조선시대 광주향교, 이렇게 역사문화지구 벨트이기 때문에 개발을 하되, 역사문화를 묻는 것이 아니라 개발해서 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남의 역사성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공동체형 정주도시, 베드타운을 극복하는 자족도시, 역사문화지구, 이 도시를 통해서 교산신도시의 뱃심을 세우고, 미사와 위례, 감일과 농촌동을 도시의 부심으로 연결하는 균형발전을 하려고 한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역사문화 흔적을 발굴하는 하남다움의 청사진에 대해 묻고 싶다. 그런데 자연환경은 좀 양면성이 있지 않나. 청정환경은 좋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버리니까 애로사항이 있을 텐데 어떤가?

하남다움을 알아야 하남의 다음(NEXT)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의 하남다움이 있다. 남한산성 북문, 검단산, 태극모양으로 흐르는 한강, 그리고 덕풍천, 산곡천, 망월천, 초이천, 감일천 5개의 천이 있다. 이렇게 산과 강이 있는 도시가 드물다. 

역사적으로는 미사리 선사유적지, 삼국시대 이성산성, 그리고 감일지역에서 백제시대의 고분이 52개가 나왔다. 하남은 공주, 부여, 익산, 송파와 백제 연합도시에 들어가 있다. 고려시대의 유적지인 동사지 오층탑, 삼층탑, 조선시대의 광주향교도 있다. 

새마을 운동을 하셨던 가나안 농군학교의 김용기 장로님, 천주교 기해박해 때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 등 종교적으로도 불교, 유교, 기독교, 천주교의 좋은 정신적 유산이 있다. 정주영 회장님의 묘소가 있고, 유길준 선생님의 묘소도 있다. 이런 것들이 하남다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발과 관련해서도 이제 5호선이 들어오고, 9호선이 남양주로 이어지고, 3호선이 감일을 통해서 원도심에서 5호선이랑 연결되고, GTX D노선, 위례신사선, 이렇게 5개의 도시철도가 있다. 도로도 3개의 고속도로에 2개가 더 합쳐진다. 중부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에 포천-세종고속도로가 서쪽 새 왼쪽 날개로 들어오고,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이렇게 밑으로 양평까지 이어진다. 또 5개의 광역고속도로 체계를 갖추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래서 5철5고5광 교통 도시로서 경기 동부권과 서울을 잇는 열린 도시, 매력도시로서 하남다움을 가져가려고 한다. 

첫째 자연환경, 둘째 역사문화, 셋째 도시개발과 관련해서 하남다움을 가져가려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린벨트가 77%라 개발하되 숲을 복원하는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반드시 자연과 동물과 숲이 함께 하는 도시로 가야 된다. 친환경 유니온타워와 고니학교가 이를 상징한다. 

유니온타워 시설은 2011년부터 15년까지 LH랑 국토부가 미사, 위례, 감일 신도시를 지을 때 쓰레기나 하수처리를 하기 위해 여기에 시설을 만든 건데 지하에 만들었다. 그래서 소각, 하수처리,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것, 폐 재활용을 선별하는 작업, 이 네 가지 기능을 지하에서 하고 있다. 

지상은 공원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이런 시도를 했고, 많은 곳에서 견학을 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쓰레기 매립장 난리 나지 않았나? 얼마 전에 정무부시장님이 다녀가셨는데 다 이렇게 갈 거다. 환경 기후변화 관련해서 지속가능한 모델이다. 스타필드도 옆에 있다. 

겨울이면 5천 킬로미터 떨어진 시베리아에서 고니들이 날아온다. 하남에서는 12월부터 2월까지 아이들, 사진작가들이 와서 같이 보고, 먹이도 주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과 자연과 동물이 공존하는 그런 청정하남의 모델이기도 하다.

-코로나 발견 초부터 하남시에서는 호흡기 감염 클리닉을 운영해 이게 전국에서 감염병 예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어떤 시스템인지 설명해달라.

이것도 방역과 관련한 하남다움이다. 전국 중대본에서 이 모델을 가능한 지자체에서 적용하고 이용하라, 이렇게 지침이 내려갔다. 보편적 모델이 된 거다. 그런데 이게 그동안 우리가 보건소와 민간의사협회하고 내과, 소아과, 치과,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하고 민간협력을 해왔는데, 예를 들면 고혈압, 당뇨 관련해서도 하남시가 관리하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약사들은 약을 공급하는 것, 또 민간 체육시설은 그런 분들이 와서 운동하게 도와준다든지, 그런 민관 협력의 베이스가 있었다. 그게 이번에 힘을 발휘한 거다. 

선별진료소만으로는 안 된다. 일반병원에서 기피하는 호흡기 환자들이 생긴다. 왜냐하면 자기들도 감염될 수 있고 두려우니까. 증상이 좀 우려되는 일반 호흡기 환자들이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지 않나. 그래서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던 신장도서관을 호흡기 클리닉을 만들고, 그 공간에 음압시설 갖춰 운영하고 있다. 열 분의 의사가 계신데 보건소 의사 한 분, 나머지 지역 민간의사들이 자기 병원 문 닫고 와서 진료한다. 

일본이나 독일 언론, 기타 병원에서 와서 보고 갔고, 지금 코로나19 장기화에 의료방역과 관련한 하나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에 참 보람이 있다. 하남이 가지고 있는 약점이 있다.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약점을 기회로 올해 처음으로 미사보건센터라고 하남에 좋은 시설이 만들어진다. 

-종합병원이 없다는 건가?

그렇다. 강동성심병원, 아산병원 등 인근 지역에 큰 병원이 있다 보니까 하남에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는데 그런 약점을 저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살린 케이스다. 이 호흡기 클리닉을 통해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좀 더 촘촘하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그런 모델이 됐다. 

 

* 김상호 시장은 1968년 생으로 5대째 하남에 살고 있는 하남 토박이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안규백·우상호 두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정책자문위원, 하남시 공동선대위원장, (사)하남시민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7기 하남시장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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