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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미니대선' 4.7 서울·부산 보선 총력전…부동산·경제 잡을 후보 고심

문재인 정부 국정 하반기 영향…여야 모두 승리 예측 어려워 
'부동산 민심' 최대 화두, 여야 시장 전문가형 후보 논의 중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여야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국내 제1·2의 도시에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하반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향후 치러지는 차기 대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미니 대선'이라 여야 모두 승리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15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단체장의 비위로 보선을 치르게 된다는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여야 모두 승리를 예측 할 수 없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는 이유다. 다만 선거를 준비하는데 있어 속도와 방법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박원순·오거돈 전직 시장이 모두 남성이고, 성비위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성 후보를 내세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당위론'으로는 연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보궐선거 전략 마련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다 앞섰다.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12일 경선준비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열고 국민여론조사 경선룰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후보자를 내기로 안을 내놨다. 이외에도 1000명 규모의 시민평가단을 선정해 매 토론회가 끝난 뒤 투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고, 정치 신인 트랙을 통한 정치 신인의 참여 폭도 넓혔다. 이 안은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확정된다. 

부동산·경제 전문가가 경쟁력 있는 후보 

이번 각 당의 보선 전략은 부동산과 경제다. 각 시의 주민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전세 대란 등 부동산 이슈에 가장 민감했던만큼 여야 모두 부동산 이슈에 잘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앞세워야 민심의 가려운 부분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에 서울시정을 담당했던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하는 서울시 재도약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동산 대책 등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전세대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에 야당은 임대차 3법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며 전면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면서 경제 시장 전문가형 후보를 찾고 있다. 

국민의힘 부동산 시장 정상화 특별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은 라디오에서 "시장 요건은 다양한 자질을 가져야 하지만 특히 서울의 경우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주택가격, 전셋값 급등 문제 아니겠나"라며 "이런 현장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처방을 내놓는 분이 당연히 절대 유리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음 선거는 경제전문가가 먹히는 선거라고 본다"며 "국민의힘은 젊은 경제 전문가를 후보로 내는 것이 필승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경제 전문가형 시장 후보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반면 국민의힘보다 조금 늦었던 민주당은 이달 초 당헌 개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지난 9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을 출범했다. 여당은 소속 자치단체장의 비위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만큼 '도덕성' '능력' '여성' '미래' 등을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서울 시민의 고민을 덜어줄 후보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2~6일) 주간집계에서 당 지지율이 30.6%로 32.2%인 국민의힘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 중 적지 않은 부분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민주당 재선인 A의원은 통화에서 "부동산 상승세에 있는 만큼 부동산 이슈는 전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도 정부도 부동산 문제는 선거를 떠나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부동산으로 전선이 그어졌다"며 "전세대란 속에서 주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며 민심을 달랠 수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여의도 부지 활용안을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 관계자는 "국제 금융 도시 활용 등 고민이 있다. 후보가 확정된 후 후보 생각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민주당의 경선룰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때 적용된 '당원 50%-국민 50%' 방식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야 자천 타천 서울 부산 시장 후보군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에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른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윤희숙 의원이 후보군으로 나오며,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은 이미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에는 조경태, 서병수, 김도읍 의원과 박형준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출마선언을 한 이종혁·박민식 전 의원과 이진복 전 의원 등이 있다. 

범야권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거론되며 야권연대론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은 권수정 서울시의원,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 이동영 전 관악구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시장에는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주미 전 부산시의원,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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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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