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승식 개최··· 국가기관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도입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1회 충전으로 434㎞의 주행 가능··· 13분 만에 완전 충전

국회가 도입한 수소전기버스. <사진=국회사무처 제공>
▲ 국회가 도입한 수소전기버스. <사진=국회사무처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국회는 국가기관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회는 이날 10시 30분 국회 본관 앞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복기왕 의장비서실장, 전상수 입법차장, 조용복 사무차장 등 국회 측 관계자와 수소전기버스를 제작한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국회가 도입한 수소전기버스는 국가기관에 최초로 도입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다. 앞서 국가기관에 경찰버스 등 특수목적 차량이 수소전기버스로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현재 지자체가 시내버스 등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 것은 국회가 처음이다.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두고 국회 측은 “지난해 9월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 1월 수소경제육성법 제정을 통한 ‘법제화’에 이어 “국가기관 제1호” 양산형 수소버스 도입을 통해 수소차 ‘보급’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앞으로 수소전기버스를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12일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434㎞의 주행이 가능하며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180㎾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되어 상용 수소충전소 기준 13분 만에 완전 충전을 할 수 있다.

특히 3단계 정화과정을 통해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추어, 1시간 주행할 때마다 516명이 마실 수 있는 양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또한 교통약자가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정차 시 계단 없이 탑승자 쪽으로 차가 7~8cm 정도 낮춰지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갖춘 저상버스로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근거를 법제화하고, 21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국회 수소경제포럼”으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입법부 차원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1236㎡ 면적에 하루 평균 90대의 수소자동차가 이용하고 있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의회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한 세계 첫 사례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국가기관 제1호’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미래 먹거리’인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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