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7 (목)

  •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23.2℃
  • 구름많음서울 21.9℃
  • 대전 23.1℃
  • 대구 21.8℃
  • 울산 20.9℃
  • 광주 20.1℃
  • 흐림부산 20.2℃
  • 흐림고창 21.0℃
  • 제주 20.5℃
  • 흐림강화 20.8℃
  • 흐림보은 20.9℃
  • 흐림금산 21.0℃
  • 흐림강진군 20.3℃
  • 흐림경주시 20.4℃
  • 흐림거제 19.6℃
기상청 제공

정치

[유창선 칼럼] 추미애 장관은 과연 진실을 원하는 것일까

추 장관의 선택적 발언과 선택적 침묵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1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서적 접근보다는 사실적 접근이 중요하다." 여당 대표의 아들이라 특혜를 받은 것이라는 의혹으로 많은 국민들의 감정이 상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까지 하락시키는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정 총리의 얘기처럼 사실과는 관계없이 정서적 접근만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부대 미복귀 상태에서 전화로 휴가 연장 승인이 이루어졌지만 휴가명령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휴가 연장 청탁을 위해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보좌관이 전화를 건 것은 사실임이 판명되었다. 그리고 추 장관 부부 가운데 한 명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다는 국방부 문건이 공개되었다.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을 위해 추 장관 측에서 청탁을 했다는 여러 증언들이 나온 상태다. 이러한 사실들로부터 제기되는 의혹들의 상당 부분은 합리적인 것이며, 사실을 중요시 하지 않은 정서적 접근의 결과는 아니다. 논란의 당사자가 되어버린 추 장관은 제보를 한 당직 사병을 향해 "오인과 억측에서 출발했겠구나"라는 말을 할 때가 아니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하는 태도를 보일 때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관련 의혹 문제를 대하는 추 장관의 태도는 이전보다는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소설 쓰시네”로 상징되던  자신의 거칠은 대응이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킨 부담을 의식하여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태도의 외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용적으로는 별반 달라진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 장관은 제기된 의혹들 모두에 대해 일축하고 부인하면서도 핵심적인 구체적 의혹들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대답을 회피했다. 보좌관의 전화 사실, 추 장관 부부의 민원실 전화 여부, 통역병 선발 청탁 같은 문제들이 그것이다.

추 장관은 야당 의원이 `추 장관 측의 민원 전화`를 질의하자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며 확답을 피했다. 자신의 보좌관이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인데도 말할 형편이 못된다는 것이다. 황당한 것은 보좌관에게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전화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하는 모습이었다. 청탁과 관련된 핵심적 내용이고 자신의 보좌관과 관련되어 거짓 답변 논란까지 불거진 일인데도, '확인하고 싶지 않다'는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정말로 자신도 모르고 있던 진실을 찾으려는 사람이라면, 깜짝 놀라 보좌관에게 곧 바로 전화를 걸어 “네가 전화한게 맞느냐’고 묻는 것이 상식일텐데, 도통 관심이 없어 보인다. 과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의 모습일 수 있을까.

“민원실에 전화한 것이 남편인가 추 장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추 장관은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도 아니다”고 답변했다. 전화 한 통이면 물어볼 수 있는 일을, '주말부부'라서 안 된다고 한다. 국방부 면담 기록 문서에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전화를 한 것으로 나와있으니, 추 장관 자신이 아니면 남편이라는 얘기일텐데, 굳이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세상이 떠들썩한 일인데, 부부 사이에 그런 얘기도 오가지 않았다니 역시 상식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마치 딴 세상 사람들이 사는 얘기를 듣는 느낌이다.

압권은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된 인식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아이가 영어 실력이 괜찮죠? 영국 유학했죠? 오히려 통역병 면접봤으면 뽑혔을 거 같은데 제비뽑기해서 불이익 당한거 아니냐”고 하자 추 장관은 이렇게 답했다. “오히려 역으로 제 아이인줄 먼저 알아보고 군 내부에서 원래 정상적인 방식을 바꿔서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당시 부대 단장이었던 이철원 전 대령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참모들로부터 (추 장관의 아들) 서 군과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내가 직접 2사단 지역대로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 앞에서 제비뽑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 장관은 자기 쪽의 청탁 사실은 언급조차 없이, 자신의 아들이라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는 식의 엉뚱한 얘기를 하며 본질을 호도했다.

추 장관은 “저는 피고발인 입장이니까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구실로 핵심적인 의혹들에 대한 답변을 피하려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해당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 결과 부정한 청탁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법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추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면서도 기본적인 소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입을 닫고 있다. 유리한 것만 선택적으로 발언하고, 불리한 것은 선택적으로 침묵하는 모습이다. 과연 그가 진실규명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인지 믿기 어려운 이유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슈] 스가 신임 일본 총리 ‘리틀 아베내각’ 출범…과반 유임, 아베 친동생 방위상 임명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열린 중·참의원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돼 제99대 일본 총리로 등극했다. 투표 결과 중의원에서는 462명 중 314명, 참의원에서는 240명 중 142명의 지지를 받았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지 7년 8개월 만에 새로운 스가 내각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새롭게 뽑힌 내각의 인물들을 보면 8명은 그대로 유임됐고 3명은 직책만 바뀌었을 뿐이다. 20명 중 11명이 기존 아베 내각이다. 기시 노부오 신임 방위상은 이번에 새롭게 등용됐다. 기시 신임 방위상은 어릴 적 외가에 양자로 갔던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기시 방위상은 관료 경험이 적은 편으로 전문성을 고려한 임명은 아니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혈연인 점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내세울 점이 없는 만큼 기존 아베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 밀어붙였던 평화 헌법 개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사항으로는 그동안 대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어도 분쟁에서 중국과의 마찰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에 한일관계를 두고 자극적인 발언


[상임위 딥인터뷰:정무위] 민형배 의원 “그린뉴딜 펀드, 정부가 앞장서야 만들어진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그린뉴딜은 피해갈 수 없는 흐름입니다. 정부가 펀드조성까지 나서냐는 비판 있는데, 나서서 시동을 걸지 않으면 과연 그린뉴딜을 뒷받침할 자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광주 광산구을)은 지난 9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그린뉴딜의 촉매제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계획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지나친 시장개입’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그린뉴딜'은 거대 인프라 사업…선진국도 초기엔 정부 자금으로 시작 이번 계획의 핵심은 국민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상장사다리펀드)이 투자위험을 커버하는 ‘정책형 뉴딜펀드’다. 목표금액 20조 원 중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출자가 7조 원(35%), 민간 매칭이 13조 원(65%)을 채운다. 이 가운데 정부 재정 약 10%는 후순위로 출자해 위험 흡수 역할을 한다. 즉, 일반 국민은 수익률이 –10%까지 떨어져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민 의원은 “그린뉴딜은 기본적으로 거대 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에, 금융선진국도 초기엔 정부 자금으로 시작한다”며 “국민참

[카드뉴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

일상생활에서 5가지 전파위우험 조건에 유의하여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끝까지 방역에 참여하는 시민 여러분! 마스크 착용 유무, 접촉 시간, 환기 상태, 밀집도, 비말 발생 여건 등 5가지 전파위험 조건에 유의하여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합시다. 1. 혼잡한 지하철에서 전화 통화하기 마스크 착용시 : 높음 마스크 미착용시 : 높음 2. 창문을 열어 둔 승용차에서 대화하기 마스크 착용시 : 낮음 마스크 미착용시 : 중간 3. 학교 교실에서 질문에 답하며 수업하기 마스크 착용시 : 중간 마스크 미착용시 : 높음 4. 야외카페에서 차 마시며 대화하기 마스크 착용시 : 낮음 마스크 미착용시 : 중간 5. 사람이 많은 극장에서 영화관람하기 마스크 착용시 : 높음 마스크 미착용시 : 높음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제공

[카드뉴스] 메모는 쉼표, 기록이 마침표

봉준호 감독에게 기자가 물었다. “도대체 그런 창의성이 다 어디서 나옵니까?” “여러분도 하루 수백 번씩 찬스가 있을 거예요. 자극과 영감은 도처에 널려 있어요. 어떻게 캐치(메모)하느냐의 문제죠. 일상에서 주운 이미지(메모) 조각들을 주머니에 넣고는 계속 만지작거리다가 이때다 싶을 때 꺼내 연결시키는 거죠.” “글쓰기의 비결은 메모와 백업” 소설가 김영하 <알쓸신잡>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기존의 제품들을 연결하고 개량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이다.” <티핑 포인트> 저자 말콤 글래드웰 “글쓰기에는 법도가 있다. 소송하는 사람이 물증이 있어야 하고 장사치가 물건을 들고 사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진술이 분명하고 올바르다 하더라도 물증이 없다면 이길 수 없다. 글을 쓰는 사람은 경전을 여기저기 인용해 자기 생각을 밝힌다.” 연암 박지원 <허생전> “꿀벌은 이 꽃 저 꽃을 빨아 꿀을 만든다. 그러나 그 꿀은 전적으로 꿀벌의 것이다. 나는 내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서 남의 말을 빌린다. 남에게서 빌려온 구절을 변형하고 혼합해서 자기 작품, 자기 판단으로 만든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 <수상록>


[이슈] 스가 신임 일본 총리 ‘리틀 아베내각’ 출범…과반 유임, 아베 친동생 방위상 임명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열린 중·참의원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돼 제99대 일본 총리로 등극했다. 투표 결과 중의원에서는 462명 중 314명, 참의원에서는 240명 중 142명의 지지를 받았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지 7년 8개월 만에 새로운 스가 내각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새롭게 뽑힌 내각의 인물들을 보면 8명은 그대로 유임됐고 3명은 직책만 바뀌었을 뿐이다. 20명 중 11명이 기존 아베 내각이다. 기시 노부오 신임 방위상은 이번에 새롭게 등용됐다. 기시 신임 방위상은 어릴 적 외가에 양자로 갔던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기시 방위상은 관료 경험이 적은 편으로 전문성을 고려한 임명은 아니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혈연인 점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내세울 점이 없는 만큼 기존 아베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 밀어붙였던 평화 헌법 개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사항으로는 그동안 대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어도 분쟁에서 중국과의 마찰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에 한일관계를 두고 자극적인 발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