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상승해 나란히 66 기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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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나빠졌던 기업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됐다. 다만 이번 지표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반영되지 않아 개선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 26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른 66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76)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만 해도 75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65)과 3월(54), 4월(51) 등 석 달 새 24포인트나 급락했다. 그리고 한 달 만인 5월에 다시 소폭 반등해 8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수치만 보면 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해서 나아진 것 같지만, 이달 수치는 최근 거세진 코로나19 재확산세를 거의 반영하지 못한 값이다. 8월 지수는 지난 11∼19일 전국 법인 28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기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겹치지만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올랐다. 자동차(+2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4포인트), 1차 금속(+11포인트) 등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품 판매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BSI가 올랐는데 주로 전기차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1포인트 올랐다. 또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정보통신업(+6포인트) 등의 BSI가 올랐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9포인트 상승한 79.7이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9로, 0.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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