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市․軍 관계자 및 송라면 주민 입회 하에 담장, 철조망 철거... 화진해수욕장 개발, 동해안 해파랑길 조성 등 관광산업 "진일보" 기대... 민·관·군 상생발전협의회 구성해 구체적 운영방안 협의키로

포항시가 12일 화진해수욕장 옆 육군 화진훈련장 담장 철거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 포항시가 12일 화진해수욕장 옆 육군 화진훈련장 담장 철거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는 12일 송라면 주민들과 육군 제50사단, 포항시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화진훈련장 담장 철거공사를 실시했다.

화진훈련장의 블럭담장은 길이 약 513m에 높이 3m, 철조망 및 펜스 약 405m로 돼 있었으며 송라면 화진리 폭 9m의 마을 도로를 따라 화진해수욕장 바깥으로 시멘트 벽돌과 철망으로 설치돼 있었다.

송라면 발전협의회 관계자는 “38년 만에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군 점유 화진해수욕장의 담장 철거작업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의미를 지녀 만감이 교차한다”며 “앞으로 송라면의 화진해수욕장이 본격적으로 개발돼 지역 관광산업의 큰 축을 담당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군 관계자, 송라면 주민대표 등은 조만간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화진해수욕장 개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군사시설 철거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군 시설에 묶여있던 화진해수욕장 개발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민․관․군이 상호 협의를 통해 남은 군사시설 철거와 해수욕장 개발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며 “군 시설에 막혀 중단된 해양관광 및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50사단은 지난 1982년 6월부터 화진해수욕장 내 11만4870㎡를 사격훈련장 등 군사시설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시유지와 공유수면을 제외하면 국방부 소유는 2만600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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