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시절, 다양한 위기 극복 경험...국난극복 당 대표 될 것”
모호한 메시지 지적...“당권도전 입장, 과거 모습과는 달라질 것”
재보궐 무공천 논란...“연말에 정리 할것, 우리끼리 티격태격할 일 아니다”
행정수도이전...“당내 상당한 준비 이뤄져 있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의원이 “7개월 당대표 임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문제를 연말에 결론 내고 행정수도 이전 준비도 상당히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의원은 이 같이 밝히며 당권에 도전하는 소감과 배경, 국회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당권도전에 대해 ‘현재 심각한 위기여서 다른 인물들보다는 본인의 역량이 낫다는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건방진 건 아니지만 그러나 제가 운 좋게 쌓았던 경험을 사장하는 것보다는 활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을 한다”며 “예를 들어서 총리 시절에 재난, 재해 대처를 비교적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메르스 인명 피해 한 분도 없었다. 조류독감,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한 해 겨울에 3천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했지만 2년째 살처분 한 마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빨리 안정화 시켰고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동해안 태풍 모두 안정적으로 대처했다”며 “제가 총리를 그만두던 날 대통령께서 막걸리 한 잔 주시면서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책으로 한번 써보시라고 그게 훗날 정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4.15 총선 전후 4개월에 걸쳐서 제가 국난극복위원장을 했다. 그래서 이 감염병을 어떻게 하면 확산하지 않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실업자가 많이 나온다거나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도산을 한다거나 이런 비상경제 상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코로나19가 끝나는 시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산업을 미리 준비하는 방안은 무엇인가를 4개월에 걸쳐서 전부 준비를 했다. 그런 경험을 직접 당사자가 활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 이렇게 판단했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국면엔 본인이 당 대표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주민 후보가 강조하는 ‘당이 젊어 져야한다’는 주장에는 “옳은 말이다. 그러한 말씀들을 잘 수용해야 되고 그런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며 “지금의 복합적인 위기를 대처하는 데는 경험이 매우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젊어져야 한다는 건 수용하면 되는 것이다. 젊은층의 고민, 고통, 제안 이런 것을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는 통로를 만들면 될 것이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은 최근 이슈들에 대해 ‘엄중하다’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와 같은 대답으로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는 “총리 시절이나 그 이후나 일관되게 흐르는 저의 원칙은 직분에 충실하자는 것이다”며 “총리 시절은 총리의 직분에 충실해서 제가 국회에 가면 설명도 드리고, 사과도 드리고, 또 방어할 것은 충분히 방어하고, 또 자기 일에 대해서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총리가 끝나고 당원으로 돌아와서는 당의 대표가 계시고, 정부에는 대통령이 계신다. 제가 대표보다 앞서가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저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이 말씀을 하시면 ‘정치인의 말인가 보다’ 이렇게 받아들일 것이지만 제가 발언을 하면 ‘네가 벌써 대표냐?’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런 것은 저의 직분을 넘는 것이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제가 후보이고 그 다음에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을 해 주신다면 집권당의 대표가 될 테니까 후보로서, 또 대표로서 할 일은 다 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의원은 최근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부산시장에 무공천을 해야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발언들 두고는 “제가 특정인의 발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적은 없다. 단지 그 문제는 연말쯤에 결론을 내도 충분하다”며 “지금 그 문제 가지고 논쟁을 하느라고 정작 지금 해야 될 일을 놓치면 그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지금 일의 순서상 그 일을 먼저 끄집어내서 우리끼리 티격태격할 일은 아니다. 지금은 지금 해야 될 더 급한 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수도이전’에 관해서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우리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 행정수도의 전면적 이전을 목표로 해서 여야 간에 대화를 하고 당내에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여야 간의 대화의 과정에서 약간은 다른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연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면전환용이라고 야당은 몰아붙이지만 제가 김태년 대표한테도 몇 번 확인했지만 상당한 정도까지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문제...“수요억제, 공급확대, 부동산 자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야”

“김부겸...유연성, 포용성, 박주민...젊음, 혁신성, 일관성이 장점”

아울러 부동산 문제를 두고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원인과 대처가 동전의 앞뒤 면처럼 같은 것이다. 그래서 한꺼번에 묶어서 말씀을 드리면 첫째는 수요억제다. 이미 정부가 과세 강화라는 방식으로 내놨고 공급확대가 두 번째 방법이다. 그것도 정부가 이미 내놨다”며 “공실 활용, 도심 고밀도 개발, 용적률 완화, 그리고 태릉골프장 같은 국가시설을 활용 여기까지 방침이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게끔 열어줘야 된다. 그게 만만치 않아서 지금 돈이 자꾸 부동산에만 쏠리고 있다. 요즘 증권거래세를 인하하자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방안 중에 하나다”라며 “그리고 최근에 어떤 바이오헬스 기업에 33조가 몰려간 일이 있는데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정부가 역점을 둬서 추진하려고 하는 한국판 뉴딜에 그런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유인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상대후보인 김부겸, 박주민 후보에 대해 “김부겸 의원은 유연성, 포용성이, 박주민 의원은 역시 젊음, 혁신성, 일관성 이런 것들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아울러 전, 현직 대통령 세분(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두고는 “세 분 모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위대한 힘을 갖고 계신다”며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식견과 균형,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패기와 도전, 문재인 대통령님은 인내와 배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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