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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합당 ‘인천공항공사 로또취업 성토대회’ 개최…현직의원 7명 참석

이준석 “민주당의 가짜 평등·공정에 맞서겠다”
하태경 “사람까지 자동 정규직 전환하는 것은 특혜”
“공정함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것”
학생 “청년층 분노에 대통령이 직접 담화해 달라”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을 성토하는 미래통합당의 행사가 많은 청년들의 참석 하에 개최됐다.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태경·임이자 의원에 더해 사회를 본 황보승희 의원, 김병욱·김웅·이양수·허은아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참석했다.

통합당 인사들로 구성 내부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는 29일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개최해 이번 ‘인국공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3명의 청년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성토했으며, 이후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청년들의 메시지를 ‘요즘것들연구소’ 연구원들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요즘것들연구소’의 연구원인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은 “윗 세대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20대가 잘못된 교육을 받았다고 비난하는 설훈 의원이나 노력한 사람이 대우받는 게 부당하다는 김두관 의원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세대가 바로 20대”라며 “공부 안 하고 노력 안 하고 가재 붕어 개구리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민주당의 가짜 평등과 가짜 공정에 맞서겠다. 현장을 찾고 행동하고 청년정당 만들어 100만 청년 당원 모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국공 사태’에 가장 먼저 입장을 내놓은 정치권 인사인 하태경 의원은 “자리는 전환하되 사람까지 자동 전환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특혜”라며 “공기업 직원 뽑을 때도 공무원 선발에 준하는 공정성을 준수하게 할 것이며 노조나 임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추천한 사람들은 취업할 때 원천 배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성권 전 의원은 “서울시내 안의 상위권 대학에 다니지 않는 지방의 학생들은 박탈감이 이중적으로 크다”며 “그런 문제의식도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현 정부여당은 어떤 놀이기구를 타려면 줄을 안 서도 되고, 다른 어떤 놀이기구는 탈 때 줄을 잘 서야 한다고 말하는 셈이라, 그 인식이 유치원생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사건, 조국 사태 및 윤미향 사건만 보더라도 전부는 아니겠지만 본인들이 정의롭고 선하기 때문에 과정이나 절차를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독단에 빠져 있지 않나 싶다. 우리 당이 그런 면에서 자유로운지 먼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성토대회에서는 3명의 청년들이 단상에 올라와 이번 사태의 부당성에 대해 성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 신원미상의 한 청년 남성이자, ‘부러진 펜’ 운동을 기획한 학생은 단상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많은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공기업으로, 소위 ‘sky’ 대학 학생도 서류에서 탈락하는 곳”이라며 “인국공 임원들이 이미 합의한 내용을 나라 발표로 1900명 가깝게 전환시키는 것으로 바꿔 버렸다. 총액임금제도 때문에 인건비 쪼개기가 될 것이고 신규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은 “다른 직원에게 타격이 갈 텐데, 공정함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소득 격차를 인정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의 표본이라 생각한다”며 “물론 운이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런 운에 대해서 취준생들은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청춘을 바치는데 누구는 혜택을 얻는다면 이건 평등하자는 이념 수준 자체를 넘어선 처사”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인규 학생은 “가짜뉴스라는 민주당 중진 의원의 발언에 경악했다. 열악한 아르바이트 환경에 대해 ‘좋은 경험’이라는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은 비판하면서 자기 망언에는 사과할 생각도 없다. 남의 떡에 헛물켜는 이기적인 청년들로 묘사하지 말라”며 “오늘 찾아보니 청와대의 인식도 이런 수준인데 이 사태의 본질은 공정한 정규직화냐 아니냐의 문제다. 대통령이 공사 방문한 날 전후로 구분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로또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학생은 “청년층 분노에 대통령이 직접 담화해 달라. 청와대가 궁궐이 아니라면 대통령님도 잘 아실 것”이라며 “공약에 있었던 광화문 광장 대토론회는 어디 갔는가”라고 일침했다.

이어 박 학생은 “공공비리 실태조사 결과 아직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조속히 발표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지시해 달라”며 “이는 국민의 요구이자 국회의 의무로서, 부적격자 채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 시점부터 있었을지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는 신원 미상의 남성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불합격을 통보받고 공원에서 펑펑 울었다”며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지방 공기업 채용형 인턴을 하며 인국공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식 듣고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청년들의 사연을 국회의원 및 정치권 인사들이 대독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날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최한 ‘취준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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