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 5천만원)‘ 2라운드가  19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미국-오스트랄아시아, 파72, 총 6,929야드)에서 열렸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유소연(30.메디힐)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크라우닝
▲ 사진제공=크라우닝

 

 

[유소연 인터뷰 내용]

Q. 경기소감
A. 오늘 일단 아침에 비가 왔는데 다행히 그 후에는 날씨가 풀려서 좋은 날씨속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오늘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괜찮았는데, 마지막 두 홀에 좀 티샷도 그렇고 세컨샷도 그렇고 계속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나와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퍼팅으로 두 홀 다 잘 세이브해서 마무리 잘해서 주말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파3 보기를 했는데 상황 설명
A. 티 샷이 핀이 왼쪽 뒤에 있었고 티 샷이 우측으로 조금 밀려서 그린을 살짝 오버 했는데 어프로치 했던 것이 1미터 조금 넘게 지나갔고 그것을 파 퍼팅 세이브 못해서 투 퍼팅을 해서 보기 했습니다.


Q. 핀포지션 어제보다 어려웠나?
A. 물 쪽으로 가까이 있는 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페이드 샷을 많이 구사해야 하는 홀이 많았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린이 더 딱딱해서 어려웠을 텐데 그나마 저는 다행히 아침에 비가 온 덕에 그린플레이 수월했다.

Q. 홀바이홀
A. 11번홀에 5번우드로 티 샷, 세컨샷이 120야드 정도. 버디 퍼팅은 4야드정도의 퍼팅이었다.
그 다음 홀 12홀 파3에서는 7번 아이언 티 샷 80cm 버디 퍼팅을 했다.
그 다음 홀 13홀 왼쪽 벙커두개 파4, 드라이버 티 샷하고 세컨샷을 피칭으로 했고 한 6야드정도 내리막 버디 퍼팅을 넣어서 버디.
그 다음 홀에 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 4번 하이브리드, 50도 웨지, 2야드 버디 퍼팅을 넣어서 4번째 버디였다.

Q.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버디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집중력이 좋다는건데,
A. 골프를 치면 칠 수록 느끼는 것은 골프는 타이밍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치고 갈 수 있고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가면 한번 또 고비가 찾아오더라, 그래서 골프는 타이밍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골프가 더 어렵고, 알기 때문에 그럴 때 더 집중해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어제도 오늘도 그런 타이밍이 왔을 때 경기력이 잘 뒷받침이 되었다. 어제는 사실 전반에 비해서 후반 플레이가 개인적으로 물론 좋은 플레이였지만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후반에도 버디2개 나와서 오늘 전체적으로 좋았다

Q. 마지막 두 홀에서 어려운 파세이브를 했는데 그 부분이 내일 경기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A. 그것도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파세이브를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게 만약에 내일이나 모레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제가 좀 더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는데 뒷받침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은 그런 것이 실전 감각인 것 같아요. 샷이 좋다거나 퍼팅이 좋거나 이런 부분보다 실전을 통해서 얻는 자신감이 있고 또 배우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2라운드 돌았으니까 내일이나 모레는 마을을 조금 더 편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래도 조심해야할 것은 지금까지 잘 풀려서 개인적으로 욕심이 생겼기 때문에 자제하는게 가장 큰 숙제일 것 같다.

Q. 8번홀 9번홀 파세이브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A. 8번홀은 4야드 조금 넘었고, 9번홀 3.5야드정도 되었다.

Q. 어제는 퍼터 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다고 하는데, 오늘은 어디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A. 어제 경기에서 온 자신감 같다. 2019년도에 가장 고생했던 부분이 제 마음대로 샷이 컨트롤이 안되어서 마음 고생을 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제가 원하는 대로 샷 컨트롤이 잘됐다. 그래서 어제도 결정을 내릴 때 잘할 수 있을까 의심이 조금 있었는데 오늘은 제가 샷을 하고자 할 때 조금 더 자신 있게 어제 잘되어서 오늘은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어제 경기에서 온 것 같다. 

Q. 골프는 타이밍이라는 걸 박인비와 비교해서 말한다면
A. 저는 그냥 인생이 득과 실의 반반인 것 같아요. 제가 타이밍을 잡았을 때와 잡지 못했을 때나때나 생각했을 때 저울질을 하자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에 비해서 박인비랑 비교한다면 박인비는 저에 비해 타이밍을 놓친 것보다는 잡은 경험이 훨씬 많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 회원, 그랜드슬램이어서 거기에서 박인비와의 커리어는 차이가 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같은 선수로 투어를 뛰면서 존경스러운 부분이며 많이 배우고 있다. 타이밍을 잡고 못 잡고는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니에게 배우는 점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Q. 구체적으로 나 자신한테 뭐가 더 있어야 하는가, 타이밍을 잡고 싶은 만큼 잡을 수 있다고 생각?
A. 실패도 많이 했기 때문에 성공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성공했을 때 배우는 것도 많이 있지만 제 골프인생 되돌아봤을 때 실패했을 때 배우는 것들도 굉장히 많았고 그 덕분에 저는 세계랭킹 1위도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생각했을 때 아쉬운 것은 많이 없다. 물론 연장전에 가서 패했다 거나 아니면 마지막홀에 짧은 퍼팅을 못 넣어서 연장전을 못 가거나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나에게 뭐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까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되겠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도 많이 있고 단단해졌고 여태까지 제가 이룬 것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런 순간들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는다.

18번 홀 티샷 장면 [사진제공=크라우닝]
▲ 18번 홀 티샷 장면 [사진제공=크라우닝]

 

Q. 한국여자오픈전에 제주도 훈련이 무슨 도움이 됐나
A. 도움이 많이 됐다. 테디밸리에 있었는데 일단 청라도 양잔디이기 때문에 잔디 타입은 조금 다르지만 양잔디에서 실전감각을 키우고 싶었고 아무리 라운드를 계속 했다고 해도 제일 지금 어려운 것이 숏 게임인데 숏 게임에 있어 상상력이 많이 부족해져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갔는데 벼락치기였지만 도움은 톡톡히 받고 있다.
중지에서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비슷해서 좋았다. 러프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없고 사실 한국에서 지내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그런 부분인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는 늘 잔디에서 연습하고, 숏 게임도 늘 연습해서 좋은데 한국은 실내 연습장에 가도 실제 잔디가 아니고, 숏 게임장도 마땅히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퍼팅 연습할 곳도 없고 그런 부분이 한국에서 지낼 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다행히 몇몇 골프장에서 배려를 해줘서 연습을 간간히 하고 있기는 한데 미국이랑 비교를 했을 때 그런 부분이 어려워서 실전 감각이 제가 어느정도 있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Q. 청라 베어즈베스트에서 언제 치고 오늘 치는건가?
A.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여자오픈은 블루원 경주와 블루원 용인에서 한 것 말고는 처음이다

Q. 올해는 러프도 길고 역대 최저 타수는 17언더인데, 현재 11언더인데 베어즈베스트의 최저타 기록 생각하고있나
A. 이번대회 나오면서 목표가 물론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지만 저는 제 경기내용에 대한 목표가 컸다. 제 경기내용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한다면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골프장 최저타수상도 노려볼 수 있겠지만 지금 그런 타이틀 욕심을 내는 것 보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Q. 내일 무빙데이로 우승 다투는 성적 비슷한 조로 편성이 될텐데, 오늘 조건하고 달라질 것 같은데 따로 전략이 필요할까
A. 당연히 차이 있다. 같은 조 편성된 선수들끼리만 경쟁하는게 아니고 전체 필드가 경쟁하는 것이긴 하지만 주말에는 특히나 성적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치기 때문에 사실 몇 그룹 안에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그런 경쟁 상황에 놓일 것 같아서 저도 그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사실 기대가 많이 된다. 아마 그런 상황에서 경기를 하면 더 집중력 이 좋아지고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Q. 며칠전에 김세영이 국내 어린 선수들과 같이 쳐보면 실력이 좋다고 하는데 신인들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고 최근 신인들과 연습라운드 한적이 있는지?
A. 연습라운드를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임희정이랑은 작년에 두산매치에서 경기한 적이 있고 조아연은 호주에서 시합할 때 같은 조는 아니었지만 시합할 때 경쟁이 타이트하게 쳐본 적이 있고 공 치는 것은 많이 봤는데, 김세영이 말한 것처럼 지금 신인 선수들이 성적이 말해주는 것처럼 신인으로 데뷔해서 우승을 많이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데뷔하자 마자 우승들도 많이 하고 계속 선두권에 있는 것을 보면 훌륭한 선수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실 KLPGA 투어 너무 좋아졌기 때문에 LPGA 진출하는 선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저희 LPGA 선수들끼리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많이 생각한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한국 투어에서 기량을 잘 닦아서 계속해서 LPGA에 진출해서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잘 지켜줬으면 한다. 저의 경험을 얘기하자면 한국이랑 미국이랑 가장 큰 차이점이 미국은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고 굉장히 다양한 코스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샷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한데 하지만 한국은 코스가 버라이어티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필요한 샷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해외 초청으로 나가는 경험이 생기거나 전지훈련을 나가거나 그럴 때 조금 더 많은 샷 구사를 연습하면 워낙 실력이 좋아 성적이 좋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LPGA에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

Q. KPGA 외모 주목에 대해 생각
A. 아무래도 여자골프만이 아닌 모든 스포츠가 남자선수와 비교했을 때 남자선수들도 물론 외모가 좀 더 훌륭한 선수가 인기가 있다. 외모와 관련한 것은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모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서 외모까지 받쳐주면 더 좋을테니까, 그냥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저희가 골프 선수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시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Q. 그린에서 항상 피트로 얘기를 했는데 이번엔 야드로 표현했는데 이유가?
A.  원래 피트로 표현하는데 피트가 한국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아서요.

[폴리뉴스=문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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