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 2027년까지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건조 선표예약계약
카타르, LNG 증산에 대규모 운반선 발주 나서
성윤모 장관, “에너지 및 조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
남준우 사장, “삼성중공업, 최고 품질의 LNG 운반선 제공”

사드 세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 <사진=QP 제공>
▲ 사드 세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 <사진=QP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의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를 따내며 ‘대박’을 터트렸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움(QP)는 1일 한국 조선 ‘빅3’인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사드 세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QP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건조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 계약이 선표예약계약(Slot Reservation Agreement)이라고 설명했다. 선박 건조를 전제로 조선소의 도크를 사전 예약하는 계약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본계약을 체결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며 “조선사 별로 물량이 배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NG 증산과 함께 대규모 운반선 발주에도 나섰다.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알 카비 장관은 “이번 협정이 체결되며 우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LNG 조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027년까지 글로벌 LNG 조선 용량의 약 60%를 확보할 것이다. 이는 700억 카타르 리얄(약 23조6000억 원)을 넘는 100척 이상의 신규 선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어려운 시기에 노력해 주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 팀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명식에서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카타르의 오랜 상호 신뢰와 알 카비 장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오늘 서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또한 “에너지 및 조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ICT, 헬스케어,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카타르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카타르에서 LNG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해 준 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카타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고의 LNG 수출국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사는 이 프로젝트에 이바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QP와 삼성중공업간의 이번 협약체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삼성중공업은 정시 납품을 통해 최고 품질의 LNG 운반선 제공을 약속한다. 오늘 행사가 카타르와 한국 간의 협력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QP는 자사의 LNG 운반선 발주 프로그램이 LNG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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