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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사퇴 공증 ‘법무법인 부산’ 맡아...심재철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는 것 믿을 국민 없을 것”

오거돈 사퇴 공증...文 대통령 근무했던 ‘법무법인 부산’ 맡아
법무법인 부산...총선 전 ‘오거돈 사퇴’ 공증 작업 마쳐
심재철 “오거돈, 즉각 긴급체포 해야”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 공증을 맡았던 곳이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근무했던 ‘법무법인 부산’ 인 것을 두고 심재철 미래 통합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27일 부산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이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뒤 피해자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여 법무법인 부산에서 ‘4월 말까지 사퇴하겠다’는 공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가 전신으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고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곳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정 변호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야권은 청와대와 특수관계인 법무법인 부산에서 공증이 이뤄진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사전에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심재철 “청와대, 여권 국민 속이려 해서는 안 돼”

곽상도 “정재성, 김외숙....사건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했을 것”

통합당의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의 성범죄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으로 현행범인 오 전 시장을 즉각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같은 편이라고 특혜를 주는가. 성폭력상담소가 오 전 시장의 말에 따라 보름 넘게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것도 석연치가 않다. 총선 직전에 여권 주요인사인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라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대형사건을 ‘중앙당이 일절 알리지 않았다’라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마무리에 나선 오 시장의 측근(장형철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은 직전에 청와대 행정관이었다. 또 공증에 나선 법무법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법무법인 부산이고, 현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런 특수 관계인데 어느 국민이 청와대가 몰랐다고 믿을 수 있겠나. 지난 선거기간 중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야당이 총선용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아마 이것이 바로 ‘오거돈 사건을 염두에 뒀던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여권은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팀을 이끌고 있는 곽상도 의원 역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변호사와 김 수석이 이 사건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했으리라는 게 합리적인 추측이다” 며 “CCTV 등 물증이 없는데도 오 전 시장이 순순히 범행을 인정한 건 청와대가 '총선 후 사퇴'를 조건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한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청와대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싶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또한 같은 당의 조해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시 민주당에서 '주말에 통합당발 무슨 폭로가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사전에 파악하기로는 가짜 뉴스'라는 식으로 나왔다”며 “돌이켜보면 민주당이 우리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 터뜨릴까 봐 물타기를 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진석 의원 역시 24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선거 며칠 전에 야당이 폭로전으로 나올지 모른다고 선수 치고 나왔다”며 “오거돈 사건이 터질 것을 알고 미리 방어막을 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오거돈 측 “피해자와 성폭력상담소가 ‘법무법인 부산’ 공증인 선택”

부산성폭력상담소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을 피해자 측에 소개해 준 것”

이 같은 사실들이 드러나자 야권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이 총선 전에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총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사퇴 시점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해자와 성폭력상담소 측이 법무법인 부산을 공증인으로 정했다. 공증인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측 역시 “상담소가 성폭력 사건을 처리할 때 공증을 했던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을 피해자 측에 소개해 준 것일 뿐이다”며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총선 이후 사퇴를 한 것이다. 사퇴 시점 조율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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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정치부 권규홍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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