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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 D-9] 정의·민생·국민, 민주-시민당 ‘쌍둥이·결혼·한 몸’ 마케팅 맹비난

정의 “정당 간 혼맥 쌓기도 아니고, 공당 품격 밑바닥”
민생 “민주당 꼼수는 월드 베스트급, 집권여당이면 여당답게”
국민 “선관위 ‘안철수신당’ 불허하고 시민당은 허락해”

[폴리뉴스 송희 기자]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함께 출범식을 열고 공동 공약을 발표하는 등 두 정당이 ‘한 몸’임을 강조하는 선거 유세를 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시민당이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한 홍보물 내용이 가관”이라며 “두 당의 관계를 부부로 표현했는데, 지금 상황이 무슨 정당 간 혼맥 쌓기도 아니고, 공당으로서의 품격은 저 밑바닥으로 내던져 버린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시민당이 정말로 여러 정당의 플랫폼이라면 민주당과 ‘한 몸·결혼’이라는 말은 절대로 할 수 없다”며 “시민당에 들어간 소수정당이 이런 상황에서조차 침묵할 수밖에 없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과 5일 연달아 시민당의 ‘꼼수 선거운동’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꼼수는 월드 베스트(세계 최고)급이며, 꼼수의 극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누구 머리에서 나온 꼼수인지 ‘꼼수 지능범당’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이면 여당답게 행동하길 충고한다”며 정당 이름이 분명히 다른데도 정책공약부터 상징 색깔, 구호까지 일치 시켜 활동하는 건 유권자 혼란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공정선거 정신을 훼손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가 민주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시민당의 홍보영상을 게재 관련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한심한 판단을 하는 중앙선관위는 정신 차리라”고 날을 세웠다. 

주이삭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도 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선관위가 ‘안철수신당’ 명칭 사용을 불허하고 ‘더불어시민당’은 하루아침에 로고와 당 색깔까지 유사하게 하는 것을 허락할 땐 굳게 입을 다물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구태의연한 꼼수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민주·시민당의 ‘한 몸’ 마케팅 

시민당은 앞서 선거 활동으로 “쌍둥이 유세버스‘를 운행했다. 민주당의 유세버스의 래핑(감싼) 색깔과 글꼴, 캐치프레이즈 등 모두 비슷해 얼핏 보면 같은 당의 유세버스로 보인다. 또한 ’4월 15일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슬로건을 쓰면서 15일의 1과 5를 멀찍이 떨어뜨려 기호 1번을 받은 민주당과 5번의 시민당으로 인식하게끔 표현해 중앙선관위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결국, 민주·시민당은 새로운 홍보문구를 바꿔 달았지만, 여전히 비슷한 슬로건을 사용해 일체감은 여전했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 시민당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시민당’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을 덧붙여 민주당과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시민당은 “더불어 결혼해요. 주례:문재인 선생님”, “한 가족입니다”, “우리는 한 배”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시민당의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문제가 없다고 5일 판단했다. 이 영상은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세 분 이름만 들어도 여전히 뜨거워지는 당신, 당신은 더불어시민당입니다. 대통령과 더불어, 비례5번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멘트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시민당은 진보 정당인 민생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꼼수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송희 기자

정치부 송희 기자입니다.
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알맹이 없는 속보 경쟁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행간을 읽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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