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통한 수출길 막으며 빗장 걸어
게임사들 판호 재개 개입할 뾰족한 방안 없어

게임사의 중국 진출길은 올해도 여전히 출구가 없는 모양새다. <사진=프리픽 제공>
▲ 게임사의 중국 진출길은 올해도 여전히 출구가 없는 모양새다. <사진=프리픽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게임사의 중국 진출길이 막힌 지 3년이 넘어간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중국으로의 게임수출 길은 올해도 풀릴 기미가 없는 모양새다.

3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나마 게임 출시가 가능했던 앱스토어마저 막히고 기존에 출시된 게임에도 감독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앱스토어 출시작에도 판호 제출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게임을 수출하려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가 필요하다. 이 판호 허가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류제한령 이후 중국에서 ‘정지’ 상태나 다름없다. 중국은 최근 그나마 뚫려 있던 앱스토어마저 막아 버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중국 진입을 위해 나름의 방법을 모색하는 듯 했으나 최근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며 그 시도가 한풀 꺾였다”며 “민간 차원에서 더 이상 해결점을 찾기엔 무리”라는 의견이다. 게임사들은 자체 IP를 활용한 중국과의 합작을 모색한 적도 있었다.

올해 초 잡혀있던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이 코로나19로 사라지며 혹시나 했던 게임사들의 작은 희망도 사라졌다. 중국이 단지 판호 허가를 안 내줄 뿐 허가 금지령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 정부 입장에서도 우회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알려졌다.

중국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있어 큰 시장이다.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수출 국가 중 ‘중화권’이 각각 54.5%, 38.5%로 가장 높았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게임 하나만 대박이 나도 국내 탑 게임사 반열에 오를 정도라고 알려졌다.

국내 게임사들은 혹여나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까 어떠한 말도 아끼는 모양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중국에 넥슨이 17억, 스마일게이트 17억, 위메이드 1억7000만원, 펍지주식회사가 5억 원을 기부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판호 재개는 여전히 얼음장이다.

한한령 이후 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는 한‧중 합작이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살길을 찾고 있으나 아직 게임 콘텐츠 진출이 어려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얼어붙은 중국으로의 진출길이 언제쯤 열릴지 우선 지켜보는 입장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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