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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세계 파격 부양책 힘입은 글로벌 증시 폭등... ‘괜찮을까’

미국 대규모 재정 부양책 통과 임박 기대에 글로벌 증시 24일(현지시간) 폭등
그러나 실물경기 괴리 수요 회복 '불투명'... 낙관 금물이라는 지적도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미 연준의 파격적 부양 정책과 함께, 미 의회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폭등했다. 그러나 실물 경제는 얼어붙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도 빠르게 늘고 있어 상승세를 안심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의 하루 상승폭은 33년 이후 약 87년 만에 최대 수준인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 역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한 2447.3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57.18포인트(8.12%) 폭등한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미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부양책이 곧 의회에서 합의될 것이란 기대로 위험자산투자 심리가 지지받았다. 극도로 얼어붙었던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녹아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와 의회가 논의 중인 부양책 규모는 1조6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하는 등 유례없는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 우려를 완화했다. 투자적격등급에 국한되긴 했지만 발행, 유통시장과 ETF까지 간접매입하는 연준의 파격적 부양책이 차츰 시장 안정화에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에는 이러한 부양책 발표에도 상원에서 부양책이 부결되면서 미 증시는 하락했지만, 24일(현지시간)의회가 시장의 패닉을 멈추기 위해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시장의 상승세 여파에 이어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증시도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일대비 4.48% 상승한 1682.10을 기록하면서 17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와 상해종합지수, 홍콩항셍지수도 오전 중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안이 한층 걷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뉴욕주 등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물 경기의 타격도 연일 지속되고 있어 상승세를 낙관하기만은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날 상승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파나기르초을루 매니징 디렉터는 일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쇼트 커버링이 상당수 있었을 수도 있다고 봤고, 제임스 맥코믹 넷웨스트마켓 투자전략 헤드는 “심리가 개선된 건 분명하지만, 터닝포인트로 보기보다는 줄다리기에 가깝다. 시장은 앞으로 아주 약해진 경제지표들과 싸워나가야 한다. 위험자산에 대해 중립 의견에 가깝다”고 말했다.

 

뉴욕주 등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만 명을 돌파했고, 미국 확진자는 5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도 확인되는 중이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과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서비스업 위주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했다. 3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도 전월 49.4에서 39.1로 대폭 낮아졌다. 2009년 후반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신용평가사들도 자금난을 맞게된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렸다. 이날 S&P글로벌은 델타항공의 신용급등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나 떨어뜨려 정크본드로 강등했다. 피치는 보잉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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