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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폴리경제분석] 롯데 대산공장 화재, 신동빈 회장 글로벌 경영으로 ‘진압’

롯데케미칼 에틸렌 연산 450만톤 공급, 대산공장선 110만톤 공급 ‘비중 작아’
신동빈 회장, 대산, 여수, 말레이시아, 미국, 우즈벡에서 에틸렌 나눠 생산
롯데케미칼 관계자 “줄어든 에틸렌 생산 여수 공장 비중 늘려 충당, 복구 총력”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아들아 네가 다 계획이 있구나!”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송광호의 명대사가 롯데케미칼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인해 생산라인 7개가 가동 중지됐지만 신동빈 회장이 펼친 글로벌 시장 전략 덕택에 에틸렌 생산과 롯데케미칼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이은 에틸렌을 대산 이외에도 여수, 말레이시아, 미국, 우즈벡까지 확장해 생산하는데 이번 화재로 인해 대산공장에서 생산하지 못한 에틸렌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할 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뉴스가 4일 취재한 결과 롯데케미칼은 새벽에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분주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위기’로 보진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지 약 12시간이 경과된 오후 3시 현재 롯데케미칼은 화재 현황 파악을 진행하며 에틸렌 생산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에틸렌을 연산 110만톤 생산한다. 45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에서 24.4%의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에서 81만톤, 미국 100만톤, 대산 110만톤, 여수 120만톤, 우즈벡 39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한다.

신동빈 회장은 2003년 부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과 함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전신인 현대석유화학의 대산공장을 인수한바 있다. 2004년엔 KP케미칼을 인수해 신 명예회장이 인수한 호남석유화학-롯데대산유화-KP케미칼 트로이카 체제를 다졌다. 이후 신 회장은 일본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에서 글로벌 감각을 익힌 경력답게 롯데케미칼을 글로벌 화학회사로 성장시켰다. 에틸렌 생산을 여수와 대산에 한정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미국, 우즈벡으로 다변화했다.

신 회장은 에틸렌 생산 장소만 다변화한 것이 아니라 원료도 다변화했다. 미국 공장은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추출하며 우즈베 공장은 LPG 천연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한다. 보통 에틸렌은 석유에서 생산되는데 셰일가스가 대량생산될 경우와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 대비해 에틸렌 원재료도 다변화했다. 비유하자면 에틸렌이라는 계란을 두어 번 나눠 담았다고 표현될 수 있는데 에틸렌 생산지와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화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하고서도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재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는 한편 여수 공장에서 에틸렌 생산을 늘리는 등 세계 각지에 산재한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에틸렌 생산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산공장이 작년 230억원을 들여 정기보수 공사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정기보수 공사 비용은 2019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됐는데 한분기가 지나자마자 화재로 인해 비용을 들인 보람이 없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1426억원을 시현했다. DB금융투자증권은 4분기에 롯데케미칼이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냈지만 4분기가 에틸렌 수요 비수기이며, 원료인 납사 가격 반등, 글로벌 에틸렌 공장의 순증설 부담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오히려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이 낮은 에탄 가격으로 인해 경쟁력을 갖춰 25.7%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DB금융투자증권의 이러한 분석은 신동빈 회장의 에틸렌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화재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남은 과제는 대산공장의 빠른 복구뿐 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도 “복구에 6개월〜1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언급해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케미칼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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