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든 지역으로 입국금지 조치했어야 한다”
文 지지자 “대통령은 밤낮 없이 국민 안전 위해 노력”
김진태, “탄핵촉구 국민청원 참여했다”
김만흠 “대통령 지지세력, 힘 잃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0만 서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7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966,724명이 서명했으며 그 속도가 가파르므로 이날 안에 100만 명 달성이 유력하다. 이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지지 청원’을 통한 ‘맞불 청원’도 힘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청원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다.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 한다”는 등의 문 대통령에 대한 철저히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 전역이 아니라 이미 봉쇄, 폐쇄중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라니,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허울뿐인 입국금지 대책만 내어놓고 실질적인 대책을 전혀 내어놓지 않고 있다”고 문 대통령과 정부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처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자 위기를 느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반격에 나섰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합니다’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시작된 지 하루도 안 되어 42만여 명이 동의하는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청원은 “수많은 가짜 뉴스가 대통령님 및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대한민국 각 부처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님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정부에 대한 신뢰로 함께 극복해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당 청원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님은 밤낮 없이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이 있는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 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청원에 참가했다는 김진태 통합당 의원은 2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죽 국민들이 참기 어려우면 청원에 서명하겠나“라면서 ”그것이 민심“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이외에도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 또한 탄핵 촉구 청원에 서명했음을 밝힌바 있다.

이에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해 180만명이 서명했던 자유한국당 해산청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중복 아이디나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100만명이라는 것은 상당한 숫자다. 민심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대량 감염사태라는 유례 없는 국난을 맞아 서로 협력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탄핵 청원과지지 청원이라는 대결구도로 계속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안타깝다“며 ”한국 정치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이다. 180만 명을 돌파했던 해당 청원의 경우, 당사자인 한국당 내외적으로는 ‘조작설’을 제기하거나 “유의미하지 않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탄핵 촉구 청원이 당시 해산 청원 정도의 서명자를 달성한다면, 여권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초미의 심사다.

온라인 상에서 쭉 헤게모니를 잡아 왔던 여권 지지자들이었지만, 이번 청원으로 인해 그 흐름이 뒤집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2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는 문 대통령 지지세력의 활동이 압도적이었던 곳이 사이버 공간인데, 이번에는 다르다”며 “대통령 지지세력이 기세가 최근 코로나 정국에서 밀리고 있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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