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결정 번복할 일 없는 김도읍
전진당 김원성 “노무현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 심판하겠다”
최지은 전략공천 고려하는 민주당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재선)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북·강서을 지역을 두고 여야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약 50여 일이 흐른 가운데, 복잡했던 보수통합 과정을 거쳐 대통합신당(가칭) 창당을 앞둔 한국당은 1차 공천 신청을 마감했지만 한국당 밖에서 다른 후보군들도 추가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은 영입인재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성공적인 보수통합 여부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불출마 번복 없다'는 김도읍

김도읍 의원의 불출마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통합신당 창당을 앞둔 한국당은 공천 신청을 한 이상민 전 시의원과 황석춘 전 정치종교법 연구소장 이외의 다른 후보도 물색하고 있다. 특히 통합신당준비위 위원으로 임명된 김원성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최고위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치 신인이며 전진당 출신의 김 최고위원이 만약 16일 창당을 앞두고 있는 ‘대통합신당(가칭)’의 최종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면, 보수통합의 성공을 의미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불출마 결정 번복에 대해 묻자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폴리뉴스’와의 만남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민주당이 좀 더 할만하다고 느끼는 것은 맞다”며 “그럼에도 불출마 결정을 번복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북강서을 지역이 2030대가 많이 살아 여권에 다소 유리한 동시에 연고도 다소간 유권자들이 따지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출신 김원성, 전진당 트리오로 부산 선거 판도 흔드나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은 부산 남중·부산 남고 졸업으로 북강서을 지역 연고자는 아니나, 기업에서 전략지원국장을 지닌 재계 출신 인사다. 이언주·김원성·이종혁 트리오로 부산 보수 야권의 판도를 흔드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원성 최고위원은 1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 북강서을은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과 희생이라는 정신을 보여 준 곳이다. 보수우파이지만 소위 ‘노무현 정신’에는 크게 공감한다”면서 “일종의 역발상인데, 노무현 정신으로 문재인 정권의 특권과 반칙 정치를 심판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합신당(가칭) 출범일인 16일경 통합신당에 2차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언주 의원과 이종혁 전 한국당 최고위원과 함께 부산 지역의 전략공천을 노리는 김 최고위원은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바라고 있다. 통합의 역할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다.

선거 승산 높아졌다 여기는 민주당, 최지은 전략공천 검토

한편 민주당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좀 더 승산이 높아졌다고 선거판세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영입된 인재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지은씨는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비례대표에서 7석 정도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기에, 되도록 영입인재들을 지역구로 내보내려는 입장이다.

과는 연고가 없다는 점이 가장 문제가 된다. 현재 북강서을에는 민주당에서는 유정동, 정진우, 이인수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정동 예비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역을 이끈 지역위원장이며,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진우 후보는 3번이나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경력이 있는 인지도 높은 후보다. 이인수 예비후보는 국회도서관 부산관유치조성 범시민위원회 운영위원을 맡으며 지역 현안에 밝은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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