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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슈] 황교안·유승민·안철수 각각 동상이몽…보수통합 성사될까

안철수 탈당에 유승민 “안철수 만날 수 있다”
황교안 “유승민, 일단 만나서 속도 내자”
유승민 “모든 논의가 끝나고 대화할 게 없을 때 만나야”
문병호 “안철수,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 갈 가능성 있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안 전 대표와 만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황교안 대표를 직접 만나서 서로 직접 생각을 확인할수 있다”며 일단 긍정하면서도, 여러 가지 조건을 걸며 미온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과 자못 대조적이다.

황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헌법과 시장경제 존중한다면 뜻을 모아야 한다”며 다시금 손을 내미는 한편, 유 의원에게는 설 연휴 직전 조찬회동을 제안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영환 전 의원과 30일 회동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안 전 대표의 잇단 거절에도 이처럼 한국당의 러브콜은 계속될 전망이다.

黃 “만나서 속도 내자”, 劉 “양당간 협의가 우선”

한편 ‘黃-劉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새보수당이 제안한 당대당 협의체를 20일 한국당이 수용하면서다. 양당 간의 통합 열차가 본격 출발한 셈이다. 협의체 담당은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회(위원장 유승민)가, 한국당은 황 대표 등 지도부가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 사람의 생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만나서 통합 속도를 내자는 황 대표는 설 연휴 직전 유 의원에게 조찬회동을 제안했으나, 유 의원은 양당간 협의를 우선 순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기간 내에도 두 사람의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공천 지분 협의 및 내실을 다지는 통합 논의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유는 새로운보수당과 유 위원장 측이 회동을 통합을 결산하는 의미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위원장은 29일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 “모든 협의가 다 끝나고 더 이상 대화할 게 없다 싶을 때 제가 필요하면 황 대표를 만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만남이 통합논의의 최종 방점을 찍는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성철 공감과정책 센터 소장은 30일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한번쯤은 만나야 한다. 실무적인 논의가 지지부진할 때, 지도자급 인사들이 확실히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면서 “시간이 얼마 없기에 지금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무가 다 끝나지 않았더라도 만남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체 스케쥴 있는 한국당…통추위 논의 구애받지 않겠다는 새보수

한국당이 유 의원과의 빠른 회동을 바라는 데에는 한국당 자체의 로드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자체적으로 28일 통합 선언, 2월 초 공천 접수 및 심사, 2월 중순 신당 창당 등 통합 로드맵을 마련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케쥴에 차질이 없으려면 통합 선언에 앞서 유 의원을 만나 통합에 합의하는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유 위원장과 새보수당은 한국당이 정한 스케줄에 따라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소위 ‘쇼’보다 통합의 내실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은 29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오는 30일까지 통합신당 참여 여부를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우리 계획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했다. 통추위 논의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당과 당대당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유 의원이 사실 통합에 소극적이기에 회동을 지연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소장은 30일 통화에서 “유 의원은 현재 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보다는 대선후보로서의 명분과 입지 확보만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安측 문병호, “2월 말쯤 가서 다시 통합 논의가 쟁점 된다”

안 전 대표가 거듭 선을 긋고 있지만, 통합 합류 가능성은 일부 존재한다고 점쳐진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0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도 현실 정치인이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안철수 전 대표는 독자적인 제3의 노선을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저는 그 노선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2월 말쯤 가서 다시 한번 아마 통합 논의가 또 쟁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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