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변비가 심해지거나 운동량이 부족할 경우 생기는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치질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주로 골프, 볼링 등 순간적으로 힘을 집중시켜서 볼을 치거나 던지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배에 순간적으로 힘을 줘 복압이 커지면서 치질이 생기기 쉽다.

운동선수 중에서도 쪼그리고 앉아있는 자세를 취하는 야구포수에게 치질이 자주 발생한다. 포수는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만큼 윗몸의 무게가 항문을 압박하는데, 이로 인해 항문 주위 정맥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맥이 늘어나고 피가 고여 치질이 생긴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에 나타나는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병원에서는 ‘항문질환’이라고 많이 쓴다.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는 것을 의학적으로는 ‘치핵’이라고 부르는데, 항문 점막 아래에 있는 정맥 혈관들이 덩어리를 이루면서 그 속에 피가 뭉쳐 부풀어 올라 항문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항문질환의 약 50~60% 정도를 차지한다.

이외 항문이 곪아서 고름이 터지는 ‘치루’가 약 20%,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15~20% 정도를 차지한다.

치질은 한번 생기면 끝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좌욕은 변비나 치질 등 대장질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자 예방법이다.

배변 후 저녁에 샤워를 하면서 좌욕을 하면 청결함은 물론 혈액순환까지 원활해져 치질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서울송도병원 조동호 항문질환센터장은 “많은 이들이 좌욕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저 대야나 좌욕기에 온수를 담은 뒤 약 5분가량 엉덩이를 푹 담그기만 하면 된다. 욕조에 물을 반 정도 채운 뒤 들어가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거나 양변기에 앉듯이 쪼그려 앉으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40℃가량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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