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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슈] ‘이남자(20대 남성)’ 보수진영 선택하나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20대 남성층에서 지지율 선전
지역구 후보 정당지지율에서 한국당 약진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한국당을 대안으로 인식하게 해
보수적인 가치인 ‘경쟁·효율·자유’ 중시하는 20대 남성들

소위 ‘이남자’로 불리는 20대 남성층의 문재인 대통령 및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것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트렌드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을 지지하지 않고 무당층에 머물러 있던 것이 지금까지의 추세였다면, 이번 리서치뷰의 여론조사는 한국당 및 보수진영으로 실제 표심이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특기할만하다.

오르지 않던 한국당 지지율, 20대 남성층에서 크게 상승

1월 2~3일간 실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 따르면, 19~20대 남성층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율은 29.4%로, 27.2%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높았다. 신생정당인 새로운보수당에 대한 지지율은 11.5%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20대 남성층의 표심이 단순 ‘반문(反文)’에 그쳤다면, 이제는 범보수 진영으로 20대 남성층의 표심이 실제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 특기할 만한 결과다.

지역구 후보 정당지지도 조사는 더욱 더 특이점이 나타난다. 19~20대 남성층 사이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역구 정당후보 지지율은 45.5%로, 이전의 여론조사에서 나왔던 결과들보다 판이하게 상승한 결과를 보여준다. 대신 새로운보수당에 대한 지지율은 3.1%로 나타나는데, 안형환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은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20대 남성층에서 만연한 반(反) 민주당 정서로 인한 한국당에 대한 전략적 투표의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를 해석했다.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거대 보수 정당에 대한 19~20대 남성층의 전략적 투표의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당,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 넘자 대안으로 인식돼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지만,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으로의 본격적인 표심의 전환이 왜 일어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안 전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20대 남성층은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민감한데 최근 일어나는 ‘북한 퍼주기’에 가까운 정책들에 20대 남성층이 불만을 갖는 것 같다”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최대 화두는 ‘공정’이라는 가치인데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면서 입시,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은 것에 대한 불만 및 젠더 문제에 있어서도 현 정부의 대책에 대한 20대 남성층의 불만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현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표심의 변화를 설명했다. 장 소장은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을 옹호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롯해 최근 정부여당이 실수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김현미 장관의 지역 비하 발언, 강기정 정무수석의 부동산 매매허가제 제안 등 청년들의 마음을 후벼 파는 것들이 많다”며 “그렇기에 국정농단 사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여 있는 한국당을 드디어 대안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는는 것”이라고 현재의 표심 변화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적극적으로 표심을 끌어올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당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하는 것 같은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상정 대표의 소위 ‘3천만원 공약’ 같은 것만 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을 지지하기에는 망설여지지만 민주당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남성 청년층이 새로운보수당을 대안으로 본다는 점도 지적했다.

선호하는 가치의 차이도 정당 지지도에 영향 미쳐

현 정부여당의 기조와 19~20대 남성층이 중시하는 가치의 차이도 지적된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1월 12~13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9~20대 청년층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를 묻자 20대 남녀 모두 ‘공정·정의’를 꼽았지만, 그 다음으로 중시하는 가치가 남녀간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대 남성은 ‘경쟁·효율’을 18.1%가 중시했고, 그 다음으로 ‘자유’를 18%가 중시했다. ‘평등’을 21.5%가, ‘상생·협력’을 17.1%가 지지한 20대 여성층과는 뚜렷히 차이나는 결과다. 20대 남성층이 중시하는 ‘자유’와 ‘경쟁·효율’은 보수적인 가치로, 정당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시한다. 20대 남성층의 이념적 성향이 보수진영과 가까움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사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것은 ‘한국의 20대’만의 현상은 아니다. 2016년 미 대선에서 여성들이 더 많이 힐러리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미국 여성들의 민주당 선호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진당 김원성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정당 선호에 분명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20대 남성층이 선호하는 경쟁·효율·자유의 가치는 전진당이 내세우는 것이기도 하다. 전진당에 대한 여론조사가 뜨기 시작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뷰의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75%, RDD 유선전화 25%)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2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천지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엠브레인의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오차보정은 2019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9%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일보와 중앙선거ㅇ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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