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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형준 혁통위원장 사퇴 거부…혁통위, 새보수당 불참 가운데 정책기조 합의

하태경 “양당 협의체 거부는 통합을 안 하겠다는 것”
김재원 “둘이 따로 의논하면 보수통합이 후순위 될 수 있어”
박형준 “통합만 된다면 사퇴뿐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
홍준표 “미니정당 주목 끌기와 몸집 불리기가 목적이 아닌가”

‘양당 협의체’ 문제로 새로운보수당이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순조롭게 진행돼 가던 보수통합 논의가 다시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사퇴를 거부하면서 당대당 협의체와 혁통위를 동시에 굴리는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17일 혁통위는 결국 새보수당이 불참한 가운데 일부 새보수당 의원의 위임을 얻어 ‘통합신당’의 ‘5대 정책기조’와 ‘10대 과제’에 합의했다.

지상욱 새보수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통합 논의는 정당 차원의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중립 의무를 지닌 혁통위원장이 왜 가타부타하느냐. 중립성을 위반한 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역시 17일 당대표단회의에서 “(한국당이) ‘통합하자’면서 통합의 필수적인 통합을 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양당 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통합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양당 통합 협의체 제안) 답변을 조속히 하라. 만약 답변을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통합 반대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고 중대결단할 수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이 혁통위 대신 1:1협의체의 구성을 주장하는 것은 일종의 주도권 싸움으로 평가된다. 혁통위 안으로 다양한 정당과 재야 시민단체가 들어와 ‘큰’ 통합 논의가 진행되면 한국당이야 좋지만, 새보수당은 소위 ‘1/n’으로 전략해 주도권 싸움에서 힘을 잃을 수 있다.

예상대로 한국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둘이서 만나 따로 의논하면 결국 합당 절차를 거치자는 거고, 그러면 보수진영 전체의 통합이 조금 후순위에 놓이게 되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보수진영이 태극기 세력부터 우리가 원하는 안철수 전 의원까지 합해 사분오열돼 있어 이를 함께 가기 위해 통추위를 구성한 것”이라며 하 책임대표의 요구사항을 비판했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 또한 자신을 향한 새보수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 어떤 주장도 할 수 있고 요구도 있을 수 있지만 혁통위는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통합만 된다면 사퇴뿐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자신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제가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나라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뛰어든 것”이라며 “이것을 흔히 있는 정치적 공방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회의 끝에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 선정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새보수당과도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니정당 주목 끌기와 몸집 불리기가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드는 요즘 처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통합 3원칙을 어렵게 수용했다면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통합 실무로 나가 통합 신당을 창당하는데 협조함이 큰 길을 가는 정치인의 도리”라며 “잔꾀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 혁신통합위원회에 적극 협조해서 설 연휴 전에 밑그림을 완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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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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