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둬…
미국 전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급증

아마존이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사진=연합신문>
▲ 아마존이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사진=연합신문>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CNN 방송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사 전자기기 수천만 대가 팔려 최대 이런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은 11월 말 추수감사절부터 이듬해 연초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을 말한다.
  
특히 이번 홀리데이 시즌 때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자사 제품인 인공지능(AI) 비서 탑재 스마트 스피커 '에코닷', 스트리밍 서비스 기기 '파이어 TV 스틱',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마트 스피커 '에코쇼 5'를 꼽았다.

‘에코닷’은 AI기반의 음성 인식 스피커다. 2014년 11월 처음 출시된 이래 3세대 버전까지 나왔다. 소비자가격 81달러인 이 제품은 이번 시즌에 아마존에서 70% 이상 대폭 세일된 가격에 판매됐다.

‘파이어TV 스틱’은 일반 TV를 고화질로 변환시켜줄 뿐 아니라 음성 명령으로까지 제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디지털 장치다. 

‘에코쇼 5’는 화면이 달린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를 말한다. 카카오미니 같은 음성인식 스피커인데 여기에 디스플레이가 달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존에 입점한 제3자 판매업체들의 제품도 10억 개 넘게 팔려 판매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은 장난감 브랜드 'LOL 서프라이즈'의 반짝이 글로브 인형 윈터디스코 시리즈, 로봇 청소기 '룸바 675', 압력밥솥 '듀오 80' 등이었다.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책은 존 그리샴의 '더 가디언즈', 파이어 TV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는 '나 홀로 집에', 아마존 뮤직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곡은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였다.

또한 이번 시즌으로 25만 개의 정규, 비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아마존의 고용 노동자 수는 75만 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홀리데이 시즌 때 미국 전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소매매출은 8800억 달러(1022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18.8% 급증했다. 사실상 온라인 매출이 전체 소매매출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반면,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출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마존은 이번 시즌 일주일 만에 500만 명의 새로운 고객이 추가됐다.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 이날 미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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