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유재우 기자] 간편함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관련 업계의 1인용 저용량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018년 10월 기준 1인 가구 규모 통계 <사진=연합뉴스>
▲ 2018년 10월 기준 1인 가구 규모 통계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펴낸 '인구주택 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는 지난 2017년에 562만여 가구였다. 또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84만8594가구로 지난 2017년 동기보다 22만여 명이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이었다. 1인 가구는 2000년에는 222만여 가구였는데 지난해까지 2배가 넘게 늘었다. 통계청은 1인 가구 비중을 2030년 33.2%, 2040년 35.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29일 ‘처음처럼’과 소주잔의 용량과 크기를 줄인 ‘처음처럼 미니미니 기획팩’을 한정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처음처럼’과 소주잔의 용량을 약 3배 축소한 것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평소 주량이 약해 소주 보다 다른 주종을 즐겼던 소비자들은 물론 간단히 혼술용으로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의 경우 오리지널 죠리퐁의 지난달 20일 기존 제품의 소형패키지 제품으로 ‘죠리퐁 마시멜로’를 출시했다. 과자를 즐겨 찾는 청소년이나 젊은 층들의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것.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죠리퐁의 이번 변신은 젊은 세대에 더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서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라며, “가격까지 낮춰 더 부담 없이 간편한 스낵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C삼립은 디저트 브랜드 ‘카페 스노우’에서 ‘크리스마스 에디션 미니케익’ 2종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페스노우 미니케익’은 혼디(혼자+디저트)족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미니 사이즈 케이크다. ‘혼밥’을 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 또한 많아진 것을 고려한 마케팅이다. 

농심은 ‘미니프레첼 쿠키 앤 크림맛’을 내놨다. 미니프레첼 역시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저용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한 제품이다. 농심이 출시한 1인용 저용량 제품은 미니프레첼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먼저 선보인 저용량 제품은 미니 인디안밥과 미니 바나나킥이 있는데 농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주 수요층은 1020세대이다. 스낵류 자체가 젊은 소비자들에 의해 주로 소비돼 오기는 했지만 이에 더해 저용량 제품의 저가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1인 가구 인구가 늘면서 간편함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간단히 혼자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추세이다. 저용량 제품은 개인 취식용으로도 적당하고 쓰레기 처리도 간편해 1인 가구 계층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량이 1인분에 적당하기 때문에 칼로리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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