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0년 정치했지만 이런 정당 처음 본다”
이인영 “민생법안 필리버스터...정치적 폭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규탄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규탄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자유한국당이 29일 본회의 통과가 예정되었던 200개 민생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결정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을 긴급 소집해 이날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한국당이 당장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것을 규탄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상상도 못할일이다. 한국당이 200건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 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만도 못하다. 30년 정치했지만 이런 꼴은 처음본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이 대부분 여야가 합의 된 것들이다. 민생 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 하는 것은 국회 마비시키겠다는 거다”며 “유치원 3법은 올해 초부터 통과를 기다려 왔다. 유치원 3법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외면했다. 민생 법안을 볼모로 20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이런 행태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거다”며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거다. 제발 상식적인 정치를 하길 바란다”며 “머리 깎고 단식하고 국회 마비하고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정당인가”라고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선거법은 반드시 막겠다고 한다. 막을 것을 막아라. 선거법, 공수처법 반드시 통과시켜 나라를 바꾸겠다”며 “우리는 참을만큼 참았다. 하지만 더 이상 참지 않겠다.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반드시 정치개혁, 사법개혁, 선거개혁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필리버스터는 듣고 보도 못한 일이다. 이것은 정치적 폭거 다. 자유한국당이 정치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며 “한국당은 혹독한 댓가 치러야한다. 엄중한 심판 하길 바란다. 이것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한국당은 건드려선 안되는 국민의 소중한 가치를 공격했다. 한국당은 국민을 공격하고, 정치를 공격하고 국회의 타협과 협상에 도전했다. 한국당의 국민 거역행위는 반드시 혹독한 심판으로 돌아갈 것이다”며 “어떻게 유치원 3법이 필리버스터의 대상인가? 민식이법, 데이터3법, 소재부품 장비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 대상인가. 이 법안들이 정쟁의 대상이 될수 있는가.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명백히 폐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당리당략에 의거해 민생폐기를 서슴치 않았다. 역사상 이런 근본없는정당이 없었다”며 “한국당은 완전히 염치를 포기했다. 스스로 개정하겠다고 내뱉은 법조차도 훼손했다. 정치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염치와 신의마저 내팽겨쳤다. 용서할수 없는 국회 폭거를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용진 “나경원, 미국가서 나라 팔아먹더니 귀국해서는 아이들 팔아먹고 있어”

강훈식 “한국당, 의원 한번 더하려고 애들을 죽여도 되는가”

 

이어 유치원 3법을 발의한 박용진 의원 역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걸 들으니 맥이 빠진다”며 “규탄보다는 하소연을 하고 싶다. 지역구의 할머니 한 분이 어린이집 앞에서 할머니 한분이 유치원법은 어떻게 되고 있나고 물어서 12월 초에는 통과가 될것이라고 하니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유총(한국 유치원 총연합)이 처음 유치원법을 반대하고 그럴 때 당장 아이 맡길곳 없다고 교육부 장관, 정부 욕하던 학부모님들이 제 법안 취지를 듣고는 한유총을 욕했다”며 “한국당이 유치원 3법 사회주의 법안이라고 비난해도 좋았다. 사립 유치원이 회계 투명성 보장받을수 있는 시스템 도입하고 아이들 위해 국민들이 지원한돈으로 명품가방, 성인용품, 개인용도로 쓰는거 처벌하는 그런 상식적인 법 만들어서 올렸는데 한국당의 오늘 같은 모습을 보니 질렸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미국가서는 나라팔아 먹더니 귀국해서는 아이들 팔아먹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 집안이 운영하는 사립학교 재단의 법인전입금이 부실해서 서울 시민들이 메우고 있다. 그런 재단을 운영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들이 지지하는 법에 동의하겠나. 이거 통과하면 민주당에게 이득되는 게 있는가. 한국당은 혹시 한유총의 눈치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부디 다음총선에선 국민들이 나라 팔아먹고, 아이들 팔아먹는 정당을 심판해 달라”며 “국민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민주당 180석 넘기게 만들어서 저런 정당 눈치 안보고 국민들 원하는 법 통과될 수 있게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울먹였다.

이어 민식이법을 발의 한 강훈식 의원은 마이크를 잡으며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9월 11일 한 중학교 앞에서 아이가 죽었다. 죽은 아이를 헐떡거리는 엄마는 껴안고 울었다”며 “그 엄마의 소원은 이런 아이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법 발의했다”며 민식이 법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그렇게 죽어간 아이가 34명이다. 스쿨존이라는 곳에서 59명이 죽었고. 4천 명이상의 아이들이 다쳤다”며 “아이들 죽이지 말자고 정부가 예산도 세웠다.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한국당은 다음 총선때 의원 한번 더하려고 애들을 죽여도 되는건가. 아이들 살리자는 법을 반대하는게 그게 선거법 통과를 반대하는 것 때문이란 것을 국민들이 과연 이해할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해서 뭘 하자는건지 모르겠다”며 “한국당에 사정하고 싶지도 않다. 지금까지 민식이 법은 국민 때문에 왔다. 국민들 힘 모아달라. 끝까지 싸우겠다”고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김해영 “한국당, 더 이상 청년이란 단어 쓰지 마라”

제윤경 “한국당, 무얼 위해 정치하는지, 법 만드는건지 되물어봐야”

 

이어 청년 기본법을 발의한 김해영 의원은 “민생안건으로 청년 기본법의 통과가 예정되었지만 한국당의 민생법안 필리버스터로 인해 청년기본법이 무산될 위기 처했다”며 “청년 기본법이 과연 어떤 법인가. 이 땅의 모든 청년들이 기다려온 법이다.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 주거에 있어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 부모세대보다 어려운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청년들의 어려움은 각종 지표가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기본법은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 청년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컨트롤 하고 청년들의 사정을 더 나아지게 할수 있는 그런 법률이다”며 “이렇게 청년들에게 필요한 법률이 자유당의 민생법안 필리버스터로 인해 완전히 막히게 되었다.한국당에서는 그간 청년을 위한다면서 얼마나 많은것들을 했는 묻고싶다. 한국당은 더 이상 청년이란 단어 쓰지 마라. 청년들의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권한 중 가장 기본 적인 권한은 입법권한이다”며 “한국당이 민생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국회 의원의 책무를 포기한 것이다. 한국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국회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제윤경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민생법안 인질극을 벌이고 국회를 마비시키는 한국당의 폭거를 규탄한다”며 “유치원 3법, 민식이법을 비롯한 교통 안전법, 경제인들이 기다려온 데이터 3법이 한국당의 폭거로 멈춰섰다”고 비판했다.

제 의원은 “한국당은 민생과 경제, 대한민국의 삶을 멈췄다. 국회를 올 스톱시키고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에 대한 배반이자 폭거다. 한국당의 기득권 지키기 보다 민생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모는 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엄중히 경고한다. 한국당의 행태는 국회의 미래도 막는 것이다. 한국당은 각성 하라. 무얼위해 정치하나. 무얼 위해 법을 만드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자유한국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외치며 긴급의원총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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