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와 당의 이미지 쇄신을 넘어 정치권 전체에 젊은 피를 수혈하라는 ‘2040 세대교체론’이 떠오르고 있다. ‘물갈이’를 넘어 ‘판갈이’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2040 세대교체에 불을 강하게 당긴 것은 임종석 전 실장의 퇴진이다.
더불어민주당 ‘86세대’ 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86 퇴장론’에 불을 지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세연 의원이 ‘한국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라며 모두 함께 물러나자고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신당 추진의 주요직들을 오신환·권은희 의원 등 3040세대로 채우면서 가장 먼저 ‘세대교체’ 깃발을 꽂았다.
‘86세대’로 대표되는 50대가 퇴진하고, 40대 이하 20~40세대가 나타나야 한다는 정치권의 공통된 움직임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에 새로운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임종석이 키운 ‘86퇴장론’
이철희 “마침표 찍을 때 됐다...이제는 ‘산파 역할’해야”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사태’ 영향으로 86세대가 ‘기득권’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물갈이 대상’으로 규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불출마를 시사한 임종석 전 실장은 16대 총선에서 34세의 나이로 최연소 당선됐다. 임 전 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86세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에 또 다른 ‘86세대’들은 경계의 움직임을 보였다. 임 전 실장과 같은 전대협 출신이자 3선인 우상호 의원은 18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86세대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 돼 있다고 말하는데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불쾌감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모든 사람이 다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아서 일할 사람은 하고, 또 다른 선택을 할 사람은 다른 선택도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간 조화와 경쟁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해 해소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철희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는 게 진보다운 것”이라면서 “86세대가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고,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는 “지난 촛불과 탄핵이 86세대가 ‘이정도 일을 했으니 우리는 당당하게 물러나도 된다’고 하는 기점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에, 시대로서의 역할은 끝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86세대가 신세대가 들어올 수 있는 ‘산파 역할’을 한다면 그 윗세대에서도 자발적으로 물러날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임종석은) 이른바 86세대의 상징이다. 국회의원을 두 번 했고, 당의 사무총장도 했고,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했으면 아마 86세대 중 정치적 무게로 치면 가장 많이 무게가 나가시는 분”이라면서 “(정세균 의원과의 지역구 교통정리가 잘 안돼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은) 그 분의 선택을 너무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수석의 불출마 의미에 대해 “‘86세대가 퇴출돼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산파의 역할을 우리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의 정치적으로 마지막 미션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에) 새로운 세대가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산파역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세연 ‘인적쇄신’ 요구에 영남·중진 ‘부글부글’
‘3선’ 김용태 “40대 이하 세대 대표자 내세우지 않으면 도태될 것”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요구에 황교안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하며 물러나겠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패스트트랙 저지의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며 거리를 뒀다.
영남권·중진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냉담을 넘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김 의원의 ‘좀비정당’이나 ‘역사의 민폐’ 발언이 정도가 심했다는 비판이다.
한편 한국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와 19일 의원총회에서 별다른 쇄신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우리 당이 쇄신하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도 “제가 보기에 결국 인적 쇄신은 공천 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선 김용태 의원은 김세연 의원의 쇄신론에 동의하면서 의석의 절반을 20~40대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진보든 보수든 40대 이하 세대의 대표자를 내세우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선의를 가진 윗세대가 아랫세대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라면서 “이제 40대 이하 세대의 관심과 이익은 그 세대의 대표가 직접 대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년대생이 주연된 ‘변혁’...“젊은 대표 보여드리고 싶다”
99년생 등장한 ‘신당기획단회의’...“세대교체 절실”
변혁은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면서 가장 먼저 ‘정치의 세대교체’를 띄웠다.
지난 14일 유승민 의원은 “신당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와 공동단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갑작스럽게 ‘변혁’ 대표에서 사퇴했다. 새 대표를 오신환 의원이 이어받으면서, 변혁 창당의 주요직들은 모두 70년대생 40대로 채워졌다.
대표인 오 의원은 1971년생,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은 각각 1971년, 1974년생이다.
변혁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17일 열린 변혁의 첫 신당기획단회의에서는 1999년생이 등장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을 지냈던 김현동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로운 정당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김현동 위원 외에도 김재림·김지나·오세림·주이삭·이기인·고봉주 기획위원 전원이 80년대생 청년이다.
유의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공정과 정의에는 눈 감고 자유만 부르짖는 낡은 정치로는 청년의 불신과 외면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가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은희 의원 역시 청년기획위원들을 향해 “공정과 상식으로 정치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 있는 분들”이라며 “이분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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