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의원, 소비자 피해 상담‧피해 구제 대우건설 각각 341건, 26건
강훈식 의원, 대우건설 하자 분쟁 3000여 건 넘어...최다 기록

대우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 대우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도급 순위 상위 20개 건설사 중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대우건설로 집계됐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도급순위 상위 20위 건설사의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소비자 피해 상담과 피해 구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이 각각 341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급순위 상위 20개사의 전체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지난 2017년 544건이었지만, 지난해 783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7월까지만 해도 543건이 접수돼 지난해 수준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급순위 상위 20권내 건설사 소비자 피해 상담 및 피해 구제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 도급순위 상위 20권내 건설사 소비자 피해 상담 및 피해 구제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우건설(341건)에 이어 소비자 피해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현대건설(226건)과 반도건설(177건)이었다.

이 세 건설사의 상담 건수 합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대우건설은 단순 상담뿐 아니라 ‘아파트 피해 구제’ 접수도 가장 많았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우건설에 대한 피해 구제 접수는 총 26건으로, 전체(135건)의 19.1%를 차지했다. 대림산업(13건), 현대건설·GS건설(각각 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구제 접수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 피해 구제 접수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세부적으로 대우건설에 접수된 피해 구제 현황을 살펴보면, 품질‧AS 관련과 계약 관련 사항이 1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우건설 피해 구제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 대우건설 피해 구제 현황.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처리 결과를 살펴보면 소비자의 피해 주장만 있을 뿐 구체적 입증자료가 없어 ‘정보제공 및 상담 기타’에 그친 건이 10건이나 있기도 했다.

대우건설 피해 구제 처리 결과.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 대우건설 피해 구제 처리 결과. <표=유의동 의원실 제공>

유 의원은 “건설사 소비자 피해의 경우 소비자 피해 상담이나 피해 구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재산상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하며 “공정거래위원회나 소비자원은 물론 건설산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도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사건 접수 건설사별 현황’을 분석했다.

건설사별‧연도별 사건 접수 현황. <표=강훈식 의원실 제공>
▲ 건설사별‧연도별 사건 접수 현황. <표=강훈식 의원실 제공>

이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모두 3362건의 하자 분쟁 조정 신청이 접수돼, 이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뒤이어 SM우방 790건, 동일 664건, 포스코건설 574건, 한국토지주택공사 534건, HDC현대산업개발 416건 순으로 분쟁이 많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대우건설은 각각 무려 1738건, 1410건에 달하는 분쟁을 겪었다. 2017년에는 SM우방이 782건, 2018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72건으로 최다였다. 올해는 대림산업이 6월 말 기준 122건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 의원은 “주택 건설사들은 건물을 짓고 분양하는 일은 물론, 하자가 없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책임이 있다”며, “하자 분쟁 상위 건설사들은 서둘러 하자를 보수하고, 앞으로 건설하는 주택에서는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부실시공’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이 단지가 부실시공으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강동구청에 준공허가를 불허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체 4932가구 규모의 고덕그라시움은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시공한 단지로 지난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8월부터 입주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입주민들은 사전점검 이후 공용 공간의 마감 수준이 떨어지고, 키즈카페 등 일부 커뮤니티 공간과 일부 세대 내부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곰팡이가 생기는 등 부실공사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전점검은 입주 전에 하자를 찾아내고 보수하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로, 현재 사전점검에서 발견한 하자 부분은 이미 보수 공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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