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음성기반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 개발, 독거어르신 치매예방에 도움 기대
LH와 500세대에 ‘인공지능 돌봄’ 제공, 시공간 제약없이 일상 속 인지훈련 가능해져
외로움 달래는 ‘친구’에서 ‘치매 예방’까지...‘사회적 가치’ 창출 제고 지속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폴리뉴스 김보전 기자] 이제 독거 어르신들이 병원에 찾아가지 않고도, 집안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손잡고 국내 최초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SK텔레콤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치매 예방 서비스를 포함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와 ICT 복지를 결합한 어르신 케어 서비스를 10월 1일부터 함께 선보인다.

SK텔레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 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AI 스피커 기반 ‘두뇌톡톡’으로 독거 어르신 치매 예방 서비스 개발·공급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치매 예방 서비스다. ‘두뇌톡톡’은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독거 어르신들은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면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나가고, 퀴즈 완료 횟수와 게임 진행 일자는 통계 데이터에 기록돼 관리된다.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라고 어르신이 호출하면, 스피커는 "준비되셨으면 파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답한다.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AI 스피커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은 집에서도 치매 예방 효과가 검증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기관이나 병원을 찾는 것을 주저하는 어르신들도 훈련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는 ‘두뇌톡톡’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이 있다. ‘소식톡톡’은 구청이나 복지센터 등 지자체와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의 소식을 특정 대상자나 그룹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다. ‘건강톡톡’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인 만성질환(고혈압, 관절염, 당뇨)의 증상과 진단, 치료 방법을 포함해 응급처치와 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지자체, 공공기관(LH)과 협업해 ‘인공지능 돌봄’ 확산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의 8개 지자체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LH공사와 협업을 통해 강북구 번동에 250세대, 노원구 중계동에 250세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공지능 돌봄’ 영역을 확장한다. 

LH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사회복지관과 관리사무소 같은 주거복지 인프라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서비스와 결합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LH와의 민관협력으로 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 지원과 ICT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임대단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해서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은퇴자 중심으로 구성된 LH 현장 돌봄 매니저를 위한 ICT기기 및 케어에 대한 집중 교육 및 현장 케어 센터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LH의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및 지방정부와의 협업 관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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