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연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발표
한 달 새 3.7P 하락...수도권도 4개월 만에 0.2P 떨어져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로 서울 지역의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주택매매 경기가 4개월 만에 꺾였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8월 22∼30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4.1로 7월(137.8)보다 3.7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수는 0∼200 범위의 값으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다.

일반 가구에는 “이달 사는 집(거주 주택)이나 이웃집(인근 주택)의 가격이 앞 달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나”, “주택 구입·매매 계획이 있나” 등을 묻고, 중개업자에게는 “이달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많았나, 사려는 사람이 많았나”, “주택 거래가 지난달보다 늘었나”, “영업지역 주택 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나” 등을 질문한다.

국토연구원은 산출된 지수 수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 상승국면(115 이상) ▲ 보합국면(95∼115) ▲ 하락국면(95 미만)으로 구분한다.

주요 지역별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표=국토연구원 제공>
▲ 주요 지역별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표=국토연구원 제공>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뒤 10월 128.0에서 올해 4월 97.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올라 137.8까지 회복했지만 8월 다시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로 인해 부동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120.8)의 경우도 7월(121.0)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12.3)는 7월보다 1포인트 올라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직 115 미만이기 때문에 ‘보합’ 단계로 분류된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에 이어 대전(127.0), 전남(124.8), 대구(116.5), 경기(116), 세종(112.3), 대구(114.8) 순으로 지수가 높았으며 특히 경북(99.1·6P↑), 전남(124.8·5.8P↑), 울산(104.3·5.2P↑) 등의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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