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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보수대통합, 반문반조(反文反曺) 연대로 현실화되나?

한국당‧바른미래 반문반조(反文反曺) 연대 합의, 보수대통합의 키인 보수 무소속은 아직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최근 조국 파문으로 보수 야권이 ‘반문반조(反文反曺)’ 연대로 뭉치면서 동시에 구체화 되고 있는 보수통합으로 이어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황교안‧나경원, 유승민에 러브콜…유승민, “생각이 같다면 합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이 힘을 합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대통합의 큰 그림이 ‘반문(反文)반조(反曺)의 기치를 내걸어 원내 정당 뿐 아니라 재야, 시민사회마저 아울러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반문(재인)연대, 반조국연대가 구성돼야 한다”면서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검과 관련해 물밑에서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황교안‧나경원의 공개적인 러브콜이 있는 등 보수통합의 키(key)로 여겨지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황 대표의 제안과 관련, “특별한 공감은 없었다”면서도 “조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고 원점으로 돌리는 일에는 누구라도 협조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면 합류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 문제에 대해 언급을 삼가던 유 의원이 합류의 의사를 표시한 데에는 사실상 보수통합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반문반조(反文反曺) 연대 성사되나…원외 인사‧바른미래당‧보수성향 무소속 의원 동참 의지

보수 통합의 전제조건이면서 말만 무성했을 뿐 명시적으로 진행되지 않던 ‘반문연대‘가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추진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선거제 개편안을 두고 크게 마찰을 빚은 두 당이 ’조국 퇴진‘에 같은 목소리를 낸 것에서 더 나아가 ’반문(반문재인)·반조(반조국) 연대‘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보수통합으로 결론지어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일단 바른미래당은 환영하고 나섰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국민의 저항권으로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이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가치의 문제라는 생각을 같이 나눴다”면서 “국정조사 추진도 같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보수 야권 공조를 공식화했다.

보수성향 무소속 의원인 이언주 의원도 개별적으로 ‘반문·반조국 연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원외 인사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9일 그의 페이스북에서 “야당에 대한 기대는 접는다”며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가는 수밖에”라면서 반문반조 연대에 대한 사실상의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최근 플랫폼 ‘자유와 공화’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박형준 전 의원은 10일 “황교안, 원희룡, 오세훈 유승민, 안철수”가 키(key)맨“이라면서 “우선 이 5명이 현 집권 심판에 앞장서며, 애국 보수라는 큰 틀에서 뭉쳐지면, 이후에 외곽에 있는 세력들까지 힘을 보탤 수가 있다“며 선거 연대를 의미하는 보수 통합의 관건이 인적 통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연대인 반문연대, 물리적 통합인 보수통합으로 이어질까

그러나 실제 보수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문연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정치적 연대인 반문연대와 선거 연대의 형식 또는 물리적인 합체를 내포하는 보수통합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사태 공조와 보수통합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이념적 성향이 한국당과 가까운 오신환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이 주축이 된 퇴진파 모두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퇴진파가 결국 한국당과 손을 잡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이 소위 ‘조국 정국’에도 오르지 않는 등 당장은 통합의 실익이 바른미래당 및 정치인 개개인에게 없기에 반문반조(反文反曺) 연대를 통한 보수통합이 급속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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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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