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 사 경영진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좌측)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우측), (뒷줄 좌측부터)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제공>
▲ 현대·기아차가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 사 경영진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좌측)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우측), (뒷줄 좌측부터)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계약식은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 사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이오니티는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등 완성차 업체 4개사가 2017년 11월 설립한 업체다. 이번 투자 계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기존 투자 업체들과 동일한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오니티가 설치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다.

현재 50~1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전기차의 경우 400V급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니티가 제공하는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하려면 800V급 고압의 충전시스템이 요구된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내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세워 충전 우려 없이 유럽 전역을 전기차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이오니티는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 받지 않는 광범위한 호환성을 갖췄다.

유럽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이다. 올 상반기까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EV 등 총 2만3000대의 전기차가 유럽에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7000여대)보다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우위를 지속 유지하려면 대규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부사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확고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 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하제쉬 아이오니티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자동차그룹의 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공헌으로 상당한 국제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아이오니티가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우리의 사업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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