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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수진영, 대통합론 가속화…”뭉쳐야 산다“

보수판 원탁회의 구성…진보진영 승리공식 벤치마킹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끼리 시시비비를 따져선 안 된다. 통합해야 한다.” 지난 6일 황교안 대표의 발언이다.

이처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반복해서 정파를 초월한 보수 대통합론에 불을 지피는 등, 총선을 7개월 남긴 시점 정치권에서 보수 통합으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상황을 볼 때 이대로 가면 100석 미만“이라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적대로 한국당의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수 야권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보수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보수 통합의 대상과 범위는 각자 달라서, 황 대표를 중심으로 모이느냐 아니면 범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하느냐 등 제각각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 중심’을 주장하는 인사 중 하나는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다. 원 지사는 지난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 행사에 참석해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황 대표에게 야권의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도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자는 잔꾀, 땜질 방식의 통합은 무의미하다“며 ”황교안 대표가 책임을 지고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 ‘반문연대’를 외치면서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추구하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문재인 연대’ 통한 심판밖에 없단 생각 퍼져 있다”며 “그런 공감대가 확산하면 작은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정치공학적 보수통합보다는 ‘용서와 화해’라는 구호를 내걸어 중도층의 표심을 얻는 가치 중심의 보수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수통합에 앞서 ‘너부터 사과하라’‘너부터 인정하라’‘용서 못한다’“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는 둥 서로 원인이, 잘못이 너한테 있다고 삿대질만 한다"며 “당대당 통합, 개별입당, 제3지대 등의 이야기가 표면에서는 나오지만, 화해와 용서가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결국 (진정한 보수통합은) 안 되는 것“이라 언급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일 ”보수정당들의 자기혁신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중도세력의 구심점이 세워지고 기존 보수당 내 혁신 세력들이 중도보수 기치 아래 동참한다면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식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정치권 인사들 간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기존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통합뿐 아니라 시민사회세력과 보수 원로 정치인까지 모두 묶는 밑그림 작업이 여의도 밖에서 진행 중이다.

이는 과거 진보세력이 택했던 '원탁회의'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과거 민주당이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내리 패했지만 이후 진보정당을 아우르는 원탁회의를 구성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완승을 거둔 사례가 있다.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자며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당 차원에선 결렬됐지만, 지역 단위에선 자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것이다.

지난 28일 구성된 ‘보수판 원탁회의’는 아직 밑그림 단계지만, 두 차례 토론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협의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극복할 것과 범야권의 보수 원로들이 중재를 맡아야 한다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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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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