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서울 접근성 ‘기대’...청량리까지 27분
박남춘 인천시장, “다른 노선과 비슷한 시기에 개통되도록 모든 행정력 집중”

GTX-B노선 사업의 예타 조사가 통과된 21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에서 GTX-B노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GTX-B노선 사업의 예타 조사가 통과된 21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에서 GTX-B노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2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인천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GTX-B노선은 송도(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 등 총 13개 역을 지난다.

준공은 오는 2025년이 목표이다.

그동안 예타 통과에 힘을 모아온 인천시와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를 통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B노선은 서울과 경기 동부권으로의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줄인다는 점에서 교통혁명사업으로 평가 받는다”며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GTX-A, C 노선과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B노선이 개통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청라·영종국제도시와 함께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를 다수 유치하며 계획적인 발전을 이어나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1곳이 이미 송도에 투자했거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메디컬·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 기업 등 70여 개의 기업도 송도에 입주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서울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그동안 송도국제도시에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GTX는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B노선 개통 시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서울 도심 지역을 정차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은 GTX-B노선의 조기 착공과 개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개최된 ‘GTX-B노선 조기 추진을 위한 당정간담회’를 주관했던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구을)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B 노선이 현실화된다면 그동안 수도권 교통망에서 소외된 수도권 주민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며 “GTX-A, C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어 ‘수도권 동서남북 광역교통망’을 완성해 ‘수도권 교통혁명’을 하루빨리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수도권 시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둔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도 기자회견을 열고 “예타 통과를 기다려 온 34만 연수구민, 53만 부평구민 등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환영 논평을 통해 “수도권 균형 발전과 교통난 해소,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 완화를 위해 GTX-A, C노선과 B노선이 동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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