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외교적 금기 위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민주평화당이 최근 탈당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박지원 의원의 6‧15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두고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경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승한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박지원 의원은 정상회담 내용 공개라는 중대한 외교적 금기를 깨뜨렸다”며 “대화 내용 진위를 놓고 남북간의 책임 공방이 있을 경우 남북대화에 장애물이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이슈가 아닌 주한미군 문제를 갑자기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현재의 비핵화 프로세스 관련 논의를 흔드는 것”이며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확인 불가능한 과거 대화 내용으로 북한의 입장을 기정사실화 하는 일은, 북한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역린’에 해당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남북문제는 냉철한 전략적 판단, 인내와 설득이 필요한 분야”라며 “6‧15 선언의 진실을 호도하는 것은 ‘노욕의 망령’”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군 철수는 북한 내부용 발언이며 통일 이후에도 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골자로 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대화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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