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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휴가 끝난 車 업계, 하투 본격 돌입…한국지엠 노조 21일까지 부분파업

한국지엠 노사, 8차례 걸친 교섭에도 여전히 '평행선'
노조 파업에 부정적 여론 형성…속도조절 중인 현대·기아차 노사
21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할 수도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하투 준비에 돌입하면서 자동차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생산능력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올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하반기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부분파업에 나선다. 20일에는 2시간, 다음날에는 4시간씩 파업을 벌인다. 이후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8차에 걸친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본급 인상 등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협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인천 부평2공장, 부평 엔진공장, 창원공장 등에 대한 장기적인 운영 계획도 요구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61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4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2% 줄었으며 특히 내수 판매량은 17.8% 급감했다. 지난해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이후 올해까지 외국인 임원의 절반을 줄였고, 한국임 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14일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지난해 조합원들은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며 “그런데도 회사는 판매시장을 반 토막 내는 등 본인들의 경영실패로 조합원들의 고통 분담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강조했다. 경영 위기에 대한 노사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노조 파업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능력도 16년 만에 가장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노조 방해로 공급을 늘리지 못하면서 2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구매계약을 취소했다는 점도 부정적 여론 조성에 일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여론을 의식하고 투쟁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했으나 14~20일을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파업 결정을 유보했다. 노조는 오늘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도 오는 26일까지 사측과 집중교섭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노사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과 현행 만 60세에서 65세로 정년연장 등 핵심 요구사항에서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협상에 상당 부분 합의했으나 몇몇 요구사항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추석 이후 노조 집행부 선임 선거가 진행된다. 퇴진을 앞둔 현 집행부는 임기 내 성과를 내기 위해 강경한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한국지엠 노조의 부분파업 결정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도 변수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 파업을 결정한 가운데, 금속노조 최대 규모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도 파업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

기업들은 차량 생산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으로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사의 올해 상반기 국내 공장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고, 2017년 상반기보다 3.7%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작년 동기 대비 1.0%, 기아차는 2.4% 줄고 쌍용차만 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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