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충분한 시장안정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꼬리 위험(tail risk)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 동향, 향후 리스크 요인 등을 예의주시하며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꼬리 위험이란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할 경우 경기와 증시를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가 보유한 시장안정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언급하며 ”이에 따른 다양한 가용 수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환 시장에 대해선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이유로는 미중 무역 분쟁 재부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을 꼽았다.

향후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경기·고용 등 하반기 실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추경은 물론, 민간·민자·공공 투자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수출기업 지원 등에 힘을 쏟고, 수출 활성화 대책, 추석 민생안정 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고용 회복 흐름이 이어지도록 광주, 구미, 강원에 이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전국적 확산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문제는 “(일본 정부에) 조속한 원상회복을 촉구할 것”이라며 “우리 산업 생태계의 체질 개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세제·재정 지원 방안들도 촘촘하게 실행하겠다”고 대응 방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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