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내년 총선 출마설을 부인해 온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 분야 영향 브리핑을 진행하던 중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근 인사권자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시기에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 사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계실 때 두 부처의 업무협조가 굉장히 잘됐다”며 “시장 규율 형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두 부처가 앞으로 긴밀한 협조 하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두 부처 수장도 호흡을 맞춰 새로 임명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8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가 유력시됐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다 취임 2년이 된 만큼 물러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금융위원장들의 임기는 대부분 2년이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현재까지 총선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일 금융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평소 국회의원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고 10일 대정부질문에선 “(출마)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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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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