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6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 찾지 못해 파업 선언

10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부산도시철도는 시민의 출퇴근 및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상황실을 열고 비상 운영에 들어갔다.<사진 제공=휴메트로>
▲ 10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부산도시철도는 시민의 출퇴근 및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상황실을 열고 비상 운영에 들어갔다.<사진 제공=휴메트로>

부산지하철노조가 10일 새벽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교통공사와 지하철노조는 9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오후 3시께부터 6시간 가까이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이전보다 요구 수준을 대폭 낮춰 신규 인력 550명 채용과 임금 1.8% 인상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또 합의안이 나오면 2017~2019년 통상임금 미지급액 청구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이 돈을 안전 인력 채용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2010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의 통상임금 미지급액에 대한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교통공사는 끝까지 임금 동결을 고수했다.  사측은 처음 신규 채용 인력 규모로 497명을 주장했는데, 이 인원이 임금 동결을 전제로 통상임금 상승분을 신규 채용에 활용할 때 산정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맞섰다.

이날 협상은 오후 8시20분께 마지막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조가 사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진전된 수정안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파업으로 인해 도시철도 운행에 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10일 오전 5시4분 노포역 방면 도시철도 1호선 첫 전동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교통공사는 비상 운전요원 59명을 동원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는 100%, 기타 시간대는 70~75% 수준을 맞춰 전체 열차 운행률을 73.6%로 유지하기로 하고 기술 분야 인력 1014명, 비조합원을 비롯한 자체 인력 512명, 외부 인력 780명을 더해 2306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하룡 기자 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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