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비정상적 정치세력들의 저열한 정치행태”
문희상 “분노 금할 수 없다...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성 편지, 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정의당은 ‘명백한 백색테러’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소하 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 비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지난 1일 배달된 택배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뜯어봤고 해당 택배에선 협박편지와 함께 새의 사체가 담긴 용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의원실 관계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협박 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명의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적혀있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4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비정상적인 정치세력들의 막말 퍼레이드 그리고 박근혜 사면론까지 펼치는 과거로 회기 책동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열한 정치 행태에서 이러한 일까지도 벌어지고 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같이 국회에 있으면서 낯뜨거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들의 언행에 자괴감이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소하 원내대표를 위협하는 협박행위는 곧 정의당을 겨냥한 범죄행위”라며 “특히 흉기뿐 아니라 죽은 새를 넣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등 단순 협박으로 치부할 수 없는 잔인함까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국회에서 공당의 원내대표를 겨냥해 발생한 섬뜩한 협박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백색테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수사 등을 거듭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의원실 관계자 역시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를 의뢰한 만큼 용의자가 누구인지 밝혀지길 기대한다”면서도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명의의 편지를 보낸 만큼 특정 정치 세력의 행위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국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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