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협조 위해 천막 청계광장으로 이동
서울시, 3차 설치 막기 위해 광장에 대형 화분 80여개 설치
조원진 “광화문광장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고 법적인 문제 없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을 둘러싼 서울시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가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장에 대형 화분 80여개를 설치한 가운데 우리공화당은 청계광장 일대로 옮겼던 천막을 광화문광장에 다시 옮기겠다고 1일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협조하기 위해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전했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여개를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대체로 가로 세로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3m 간격으로 놓였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일 청계광장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막당사 운영은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활동”이라며 “오늘이라도 광화문 텐트를 다시 설치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맞받아쳤다.

조 공동대표는 “광화문 천막당사는 우리가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고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박원순 시장이 15개 나무 외에 어제 80개의 조경나무를 가져다두었는데, 광화문 광장은 박원순 시장의 조경나무로 다 덮을 만큼 좁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하고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5명의 ‘애국열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주장해왔다.

서울시는 3차례 계고장을 보낸 끝에 지난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섰지만, 우리공화당은 강제철거 반나절만에 천막을 재설치하고 규모를 10동으로 늘렸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동시에 광화문광장에 대해 시설물 보호를 요청하고 광장 보호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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