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이 임시국회 등원을 거부하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만큼은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단감만 빼먹겠다, 내가 필요한 것, 내가 유리한 것만 해먹고 나머지는 안 하겠다, 이런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한국당 반응을 보면 인사청문회는 들어오고 나머지는 안 하겠다, 이런 말씀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며 “아마 그렇게 하면 국민 비난이 굉장히 거세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경제청문회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문제인데 문제는 이것이 정쟁의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께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경제청문회를 언론에다가 크게 말씀을 하셨는데 내용은 경제청문회를 먼저 하고 그 상황을 지켜본 이후에 나중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자, 이런 내용이었다”며 “추경안 처리 전제조건으로서 경제청문회를 사실상 정쟁화의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결국 국회 단독 소집을 결정하게 된다”며 “이제 더 이상 국회를 열 생각이 한국당에서는 없구나라고 판단하게 되고 그래서 오신환 대표가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정의당의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날 국회 정상화 해법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경제원탁회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는 일단 모든 것이 열려 있고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곳이 국회”라며 “그러니까 경제청문회도 좋고 대토론회도 좋고 원탁회의도 좋고 다 할 수 있는데 다만 국회가 당연히 열려야 된다고 하는 것을 꼬투리를 잡고 조건을 걸지는 말아야 된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월, 4월, 6월 국회는 국회법에 의무적으로 열게 되어 있다”며 “그런데 이거 안 하면 국회를 열겠다라고 하는 게 지금 한국당의 태도다. 일단 국회를 열어놓고 그 이후에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진행하면서 거기서 토론회든 경제청문회든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