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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빈소현장] 故 이희호 여사, 與野없는 조문 행렬 이어져...“민주주의·여성인권 뜻 받들겠다”

황교안 비롯 정우택·유승민·하태경·정운천 등 보수정당 인사들 조문
“많은 조문,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동서화합·국민통합 노력 입증”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 조문 첫날인 11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여야를 초월해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인사들은 ‘민주주의와 여성인권’에 힘쓴 이 여사를 추모했다.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청와대 참모진은 물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여야 5당 대표, 여야 구분 없는 정치권 인사들이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희호 여사의 정신을 기렸다.

이날 이 여사에 대한 조문은 당초 2시께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추모행렬이 이어지면서 오전 11시30분께부터 일찍이 시작됐다.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은 문희상 국회의장이었다. 

이날 두 차례나 빈소를 찾은 문 의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정신이 없고 울컥하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야 5당 대표들도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이 빈소를 찾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면서 “물론 여성운동도 많이 하셨지만 정치적 운동도 많이 했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문 후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 여사의 소천에 저와 한국당은 깊이 애도한다”면서 “이제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게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서 남기셨던 유지를 저희가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의 운동 정신도 이 여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저의 모친과 생일이 같아 늘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대했다”며 “이 여사님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살아오셨다”고 했다.

청와대 조문단을 구성해 빈소를 찾은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한 평생을 헌신하신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셨다”면서 “여성 운동의 선구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을 아파하신 그런 분이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도 정말 애통해하시면서 귀국하시는 대로 찾아뵙겠다라는 말씀을 전하셨다”고 덧붙였다.

여권 인사들 외에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빈소를 찾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교동계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의원은 “오늘 동교동계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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