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대우조선지회 조합원과 현장실사에 대한 협의 실패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대우조선지회 조합원과 현장실사에 대한 협의 실패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한 현대중공업이 3일 대우조선 핵심 생산시설인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모두 막고 실사단을 들이지 않았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옥포조선소 정문 근처에 도착해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4시간 만에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옥포조선소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실사단은 이날 중으로는 옥포조선소 진입을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은 “인수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현장실사는 필요하다”며 “노조가 막고 있어서 못하는 상황이지만 돌아가서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실사는 현대중공업이 4월 1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실사의 마지막 절차다. 지난 9주간 문서실사로 파악한 회사 현황이 맞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 전문가 20여명이 옥포조선소를 찾아 각종 설비 등 유형자산을 파악하고 공정률 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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