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추가 구조소식 없어...현지 파견대응팀 49명으로 증원
/헝가리 당국, 수색작업 진행 및 크레인 동원한 인양 작업 중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선착장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선체 인양, 수색 및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군경 합동 잠수요원들이 사고 현장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선착장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선체 인양, 수색 및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군경 합동 잠수요원들이 사고 현장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아직 추가 구조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청이 실종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고 있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 및 구조를 하고 있다. 헝가리 군에서도 관련 인력을 파견했으며 해경도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을 더 동원한 상태다.

헝가리 당국은 빠른 유속을 감안해 다뉴브강 하류 30km까지 작업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침몰 상태인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동원한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특수부대인 코브라부대의 구조전문 요원 10명을 부다페스트에 보냈다고 헝가리 내무부는 전했다. 

인접 국가들도 수색을 돕고 있다. 외교부는 빠른 유속으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 요청을 해놨다.

세르비아 당국은 잠수부 14~15명을 투입해 강바닥과 둑을 살펴보고 있다고 한국 측에 알려왔다. 

우리 정부의 신속대응팀 선발대는 30일 오후(현지시간)에 도착해 활동에 들어간다. 당국자는 기상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지만 다뉴브강은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소방본부 소속 특수구조사 6명이 출동 대기상태에 있고 현지 요청이 있으면 즉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을 39명에서 47명으로 거듭 증원하는 한편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망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경찰청 파견팀은 인터폴계 소속 1명과 경찰청 신원감식팀 3명으로 구성됐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가족들로부터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신원이 확인된 2명은 모두 50대 여성으로, 김씨, 이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어 신분 확인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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