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군구조대 등 파현해 현지 구조·사고 수습 총력 다하라”
소방청 ‘국제구조대’-해경청 ‘특수구조단’ 등 세월호 수색 유경험자 다수 포함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구조 작업을 위해 소방청 국제구조대 12명과 해경 특수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6명이 30일 현지에 급파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사고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에서 소방청 구조대 2개팀 12명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 팀 7명과 해경 구조팀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해 현지 구조 및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부처들 역시 급박히 움직였다. 소방청이 파견한 국제구조대는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지휘관 1명과 심해잠수요원 9명, 통역 등 안전지원인력 2명으로 구성된다. 소방청 잠수요원이 국제구조대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잠수요원 대부분은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활동에도 참여한 베테랑 심해잠수요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현지에 파견돼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실종자 수색 및 사망자 인양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공기호흡기, 산소탱크, 부력조절기 등 장비 22종 117점도 챙겨간다.

소방청 관계자는 “"운반해야 할 장비가 많아 앞서 이날 오후에 출발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에 뒤이어 떠나게 됐다”며 “현지에서 수색활동에 바로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상황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구조대는 오늘 오후 8시 부다페스트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청 역시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6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소형보트 등 20종 83점의 구조장비를 가지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심해·특수사고 대응을 위해 2014년 11월 신설됐다. 해경청은 이들이 세월호 사고 수색 및 2014년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발생한 501오룡호 침몰사고 당시 수색현장 파견되는 등 다양한 수중구조 경험과 역량을 갖춘 최정예 대원들이라고 소개했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한다”며 “실종자를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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