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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기신도시 '드루킹식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일파만파

지역언론사 조사, 불과 17분 만에 '찬성' 4000표 급증
해당 언론사···“찬성 측 비율 조작 특정 집단 개입 추정”
일산시 주민···“드루킹 같은 여론조작 프로그램 이용 의혹”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지난 13일부터 경기지역 언론매체인 M사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3기 신도시(고양 창릉동 일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한때 33.9%였던 '찬성' 비율이 불과 20분 내에 20% 가까이 급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의 신도시 추가 계획 발표 이후 고양시 등 경기권 주민들을 중심으로 극심한 찬반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검경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여론조작 의혹은 운정 신도시 주민으로 알려진 한 회원이 시간대별로 여론조사 화면을 편집한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M매체에서 실시한 이 찬반 여론조사는 3기 신도시 지정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조사로 '찬성·매우찬성·반대·절대반대'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투표 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이어서 누구나 투표를 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일산신도시연합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즉각 항의에 나섰다. 메크로프로그램이 사용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게 연합회 측의 입장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찬성 측의 비율은 오후 11시 29분경 4044명이 투표해 33.9%였다. 하지만 17분이 지난 11시 46분경 찬성 비율은 총 8186명이 투표해 무려 16.9%나 상승해 50.8%를 육박했다. 불과 20분 내에 약 4000명이 고양 창릉 신도시 지정을 찬성한 셈이다. 

‘절대 찬성’측 비율이 급상승하면서 ‘절대 반대’측의 비율은 같은 시간 동안 급감했다. 오후 11시 29분경 7064명이 투표해 56.8%에 육박하던 ‘절대 반대’ 비율은 오후 11시 46분경 44.1%로 떨어졌다. 

20분 안에 이렇게 높은 수치에 도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일산 주민들의 입장이다. 

일산의 한 거주민은 “해당 여론조사 웹페이지에 드루킹 같은 여론조작 프로그램이 사용된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30만의 일산 거주 회원을 보유한 ‘일산아지매’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왔다. 일산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남편과 함께 퇴근해서 3기 신도시 반대표에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15분 만에 찬성표 수천표가 차올랐다“며 ”무서운 시대이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찬성 비율이 급증한 여파로 M매체는 현재 해당 여론 조사를 일시 정지한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어제부터 찬성 측 비율을 올리려는 특정 집단의 작업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오는 18일 고양 창릉 신도시 지정을 반대하는 추가 집회를 고양 시청에 신고할 예정이지만 시청 측의 반대로 집회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산신도시연합회 대표는 “현재 고양시청에서 집회 신고를 불허하고 있다”며 “어떠한 형태로 제안을 해도 시청 측에서 허락을 하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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